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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안명환 총회장) 안에서도 교회 세습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강남·서대구노회에서 98회 총회에 '담임목사 세습 방지법' 제정을 헌의한 것이다.

서울강남노회(문일규 노회장)는 교회 세습으로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봤다. 대형 교회의 목회 세습으로 복음 전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서울강남노회는 예장합동 교단이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의 본이 되는 데 앞장서야 하기 때문에 세습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일규 노회장은 "큰 교회들의 세습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졌다. 이를 막자는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구노회(이덕희 노회장)는 한국교회가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세습 때문에 되레 지탄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발의자 이승원 목사는 "목회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식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건 결코 성경적인 게 아니다. 우리 교단도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세습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의안을 연구위원회에 맡기지 말고, 총회 현장에서 다루자고 했다.

세습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헌의안이 상정된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긴급동의안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오후 회무 동안 100여 명이 넘는 총대들이 세습 방지법 제정 긴급동의안에 서명했다. 이 긴급동의안은 총회 보고서에 올라온 헌의를 확인한 뒤 중단됐다. 이를 주도한 한 목사는 "총대들 안에 세습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하다. 혹 이번 회기에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세습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걸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구 / <마르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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