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동광등대교회는 1996년 설립된 대만 최초의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교회다. 양야후이 목사가 대만의 퀴어 크리스천·활동가들과 함께 1995년 '조나단 펠로우십'이라는 공동체를 세우며 시작됐다. 이후 2003년부터 타이베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기지 역할을 하고, 2011년 시민단체와 혼인 평등 법안 초안을 함께 작성하는 등 대만 퀴어 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다. 이름에 '장로교'가 들어 있고 대만 기독장로교회의 영향을 받았지만, 특정 교단에 속해 있지 않은 독립된 교회다. 10월 25일, <뉴스앤조이>는 대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대만의 동성혼 법제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반대 세력은 교회였지만, 모든 기독교인이 동성혼 법제화에 반대한 건 아니다. 교회 안에도 혼인 평등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고, 누구든지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외친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그들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반대 입장을 가진 개신교인들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진광복음교회 장마오전(張懋禛) 목사는 '무지개평등권빅플랫폼'과 긴밀히 협력하며 혼인 평등 운동에 앞장선 사람 중 한 명이다. 무지개평등권빅플랫폼은 2016년 동성 결혼을 위
"가까이 오고 싶은 분들은 앞으로 나오세요. 온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합시다."[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단상에 오른 인도자가 예배 시작을 알리자 기타·키보드·드럼으로 구성된 세션이 연주를 시작했다. 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무대 앞으로 나와 섰다. "You love and I've witnessed it(당신의 사랑을 내가 목격했습니다). To my family I'll witness it. To my city I'll witness it. I'll to to the nation I'll witness it(내가 본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10월 26일, 타이베이 시청광장은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퀴어 축제인 '대만 LGBT+ 프라이드'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날 오전부터 인근 지하철역인 타이베이시청역은 각양각색 무지개 옷과 장신구를 착용한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광장 입구에는 국적도 나이도 모습도 다양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어렵사리 축제장에 들어서자 각종 단체·기관 등에서 연 부스가 끝이 보이지 않게 앞뒤로 이어졌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단체들은 모두 194곳이었다. 퀄컴, 구글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대만 타이베이 번화가 시먼역 6번 출구에는 '무지개 길'이 있다. 6색 대형 무지개 위에 'TAIPEI'가 한 글자씩 적힌 이 길은, 대만의 동성혼 법제화와 성 평등 노력을 기념하기 위해 타이베이시가 조성한 곳이다. 이후 대만 여행자들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명소 중 한 곳이 됐다. 10월 25일, 무지개 길 주변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무지개 위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대만은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을 법제화했다. 대만은 중국과의 양안 관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