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혁을 위해 몸 써 가며 일하겠습니다. 후원으로 동역해 주십시오. 뉴스앤조이 구권효
교회 개혁을 위해 몸 써 가며 일하겠습니다. 후원으로 동역해 주십시오. 뉴스앤조이 구권효

"나가서 몸 쓰는 일이나 하지 그래." 

[뉴스앤조이-이용필 대표] 저년차 기자일 때 한 선배에게 들은 말입니다.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기사만 썼다 하면 데스크에서 '깨지기' 일쑤인 저를 보고 선배가 안타까워 한 말이지요. 나름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했는데 잘하지는 못하다 보니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가뜩이나 휑해 가는 정수리를 보면서 일찌감치 마음을 정리했지요. 괜히 안 되는 일 붙잡지 말고, 나가서 몸 쓰는 일을 해야겠다고요. 몸 쓰는 일 만큼은 잘할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퇴사각'을 재고 있는데 1년, 2년, 3년 시간이 흐르더군요. 수년간 깨지고 지적받기를 반복하다 보니 내성이 생겼고, 무엇보다 일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는데 이게 어느 순간부터 은행 복리처럼 늘어나더군요. 처음에는 교회를 개혁해 보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재미와 성취감이 주는 '맛' 때문에 일에 빠져 살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8년, 편집국장 3년 일하면서 뒤늦게 깨달은 게 있습니다. 이 역시 몸 쓰는 일이더군요. 

둘로 갈리어 분쟁 중인 교회에 취재 갔다가 '등짝 스매싱'을 당하고, 법정에서 나오는 목사의 사진을 찍다가 목사 지지 측 교인에게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하고,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주도하는 집회에 갔다가 교인들에게 둘러싸여 쌍욕을 듣고, 목사들 다툼에 휘말려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고소·고발을 당해 경찰서에 다녀오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요. <뉴스앤조이> 기자로서 열심히 발로 뛰며 취재하다 보니 생긴 일이었고, 다행히 별 탈 없이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뉴스앤조이> 기자들 역시 바지런히 몸을 써 가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다른 매체가 보도한 기사를 짜깁기하거나, 출입처에서 뿌리는 보도 자료를 보고 베끼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피해를 입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는 한편,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소송의 위협을 당하고 근거 없는 비방을 듣기도 하지만, <뉴스앤조이> 기자들은 계속해서 몸 쓰는 일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 <뉴스앤조이> 대표로서 첫발을 내딛습니다. 대표가 됐다고 해서 사무실 의자에 눌러앉아 직원들에게 오라 가라 하거나 모니터 바라보며 시간 때우거나 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시절보다 더 몸을 써 가며 사람들 만나 말씀을 듣고, 대표로서 할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기자들이 지금처럼 금권과 교권에 휘둘리지 않고, 가치 있는 취재와 보도를 할 수 있게끔 돕고자 합니다. 이 기조는 <뉴스앤조이>가 계속해서 지향해 왔던 가치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후원과 기도가 절실합니다. <뉴스앤조이>는 개인 후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후원자 수가 1950명대를 유지했는데, 코로나19와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후원자가 1630명으로 줄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상근 직원 9명이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2000명 이상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으로 동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잘하는 교회에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잘못하는 교회에는 비판과 권면을 하겠습니다. 그게 교회 개혁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늘 그래 왔듯이 <뉴스앤조이>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특별히 지난 8년간 <뉴스앤조이>를 이끌며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강도현 전임 대표님께 지면을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사람을 귀히 여길 줄 알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 헌신하신 강 전 대표님의 마음을 닮아 <뉴스앤조이>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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