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신대학교가 최근 우즈베키스탄 어학 연수생 22명을 강제 출국시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성영 총장이 12월 15일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분을 실망시키고 마음 상하게 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강 총장은 유학생들이 이미 비자 연장을 거절당해 출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등록금도 환불하고 재입국 기회도 만들어 준다는 명분으로 취한 조치라면서도 "결과적으로 방법이나 과정이 옳지 못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출국한 학생들과 한신대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강성영 총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약속도 발표했다. 예방책을 마련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의 복지와 권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한신대학교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두 번째다. 대학은 앞서 12월 12일 국제교류원장 명의로 "이번에 출국하게 된 학생들은 (잔고 유지 및 각종 불법 행위 등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학생들이며, 출국 과정에서 억압 행위는 없었다. 출국 여부도 자율에 맡겼다"는 입장문을 내놨으나, 교직원과 용역 직원들이 학생들의 출국 과정을 끝까지 감시한 정황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거짓 해명 논란도 일었다. 

어학당 학생 출국 관련 총장 담화문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우리 대학은 최근 어학당 학생 출국 사건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실망하고 마음 상하게 해 드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생들은 관할 출입국사무소에 의해 이미 비자 연장을 거절당하였고, 이로 인하여 출국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등록금도 환불해 주고, 다음에 재입국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명분으로 취해진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방법이나 과정이 옳지 못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번에 출국한 학생들과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에 대해 우리 대학은 철저한 조사와 제도 보완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를 통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의 복지와 권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 12. 15.
한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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