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재미있게 읽는 법> / 에릭 사이버트 지음 / 이철민 옮김 / IVP 펴냄 / 318쪽 / 2만 원
<구약 재미있게 읽는 법> / 에릭 사이버트 지음 / 이철민 옮김 / IVP 펴냄 / 318쪽 / 2만 원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구약이 지루하고, 어렵고, 때로는 불편하기까지 해서 읽기를 주저하는 이들을 위한 책. 미국 메사이아대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치며 미국 동부 오대호 성서공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에릭 사이버트가 썼다. 에릭 사이버트는 사람들이 구약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짚으며 구약 자체가 지닌 매력들을 소개한다. 구약이 폭넓은 여러 장르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신학적 다양성과 세계관을 담고 있다고 말이다. 레위기처럼 지루한 본문을 견뎌 내는 노하우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시종 구약 자체보다는 '구약 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약의 내용과 의미를 풀이해 주는 개론서가 아니라는 의미. 저자는 사람들이 구약을 실제로 즐겁고 의미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장별로 요약하기, 도표나 지도 활용하기, 인물들의 가계도 그려 보기, 다양한 번역본 활용하기, 귀로 듣기(오디오북) 등 자세히 소개된 독서법을 보면, 구약 읽기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피어오른다.

"성경이 단일한 목소리로 말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약의 신학적 다양성이 해명해야 할 문제이겠지만, 이 다양성을 절호의 기회로 보는 편이 더 낫다. 신학적 다양성 덕분에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상황을 늘 똑같은 식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하여, 자신의 믿음과 행동을 성찰하면서 서로 다른 다양한 가능성을 살필 기회를 얻는다. 우리는 하나님과 믿음과 삶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표현함으로써, 하나님과 함께하는 여정에서 궁극적 의미에 대한 질문과 씨름하면서 대화에 참여하기를 권유받는다. 구약의 신학적 다양성은 이러한 중요한 대화에 건설적으로 참여하는 데 필요한 경이로운 자원을 제공하며, 우리가 성경의 구약 부분을 즐기도록 도와줄 수 있다."  ( 4장 '현실적 기대 키우기', 83쪽) 

"구약에서 동의하기 힘든 부분에서는 잠시 쉬어 가라. 구약에 나오는 모든 유혈 사태와 살인 때문에 정말 골치를 앓고 있지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기분이라면, 그러한 구절 읽기를 잠시 중단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 그 대신 구약에서 격려하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라. 과거에 아주 의미 있고 영적인 교훈을 주었던 성경 구절로 돌아가라. 구약을 완전히 포기하기보다는 이렇게 하는 편이 더 낫다." (9장 '도덕적으로, 신학적으로 골치 아픈 본문 다루기',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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