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이 1인 대표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대표회장에 선임된 예장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위기의 시대일수록 교회가 낮은 자리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한교총이 1인 대표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대표회장에 선임된 예장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위기의 시대일수록 교회가 낮은 자리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리더십 강화'를 이유로 3인 공동대표회장 체제에서 1인 대표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정관 개정 문제로 제5회 총회를 정회한 한교총은 12월 20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속회를 열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를 대표회장으로 선임했다.

속회를 주재한 직전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12월 2일 총회를) 정회해서 유감이다. 하지만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정관 개정 당시 하위법과 상위법이 충돌 사안이라는 것을 간파하지 못했다. 정관 개정 대차대조표(문구를 비교하는 표 - 기자 주)도 만들지 못했다"며 법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회했고, 정치적 타협으로 속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1인 대표회장으로 선임된 류영모 목사는 취임사에서 "1인 대표회장 체제에 기대와 우려가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표회장으로 섬기는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하기보다 올바른 일에 힘쓰겠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기독교 교육의 건학 이념을 지키고, 성평등이 아닌 양성평등의 성경적 가정을 지켜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촌 모든 문제는 교회의 책임이다. 기후 위기, 저출생 고령 사회 과제 해결, MZ 세대와 다음 세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지불해야 한다. 교회는 약자 편에 서고 불의에 저항하고 정의의 편에 서라는 목소리를 청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교총은 예장고신 총회장 강학근 목사(서문로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예장개혁 총회장 김기남 목사(예심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상문 목사(두란노교회)를 공동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사무총장은 예장합동 소속 신평식 목사가 연임하고, 새로 신설한 법인 사무총장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소속 정찬수 목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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