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노처럼 - 위그노에게 배우는 10가지 교훈> / 성원용 지음 / 국민북스 펴냄 / 248쪽 / 1만 7000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약 25년간 프랑스 파송 선교사로 활동한 파리선한장로교회 성원용 목사가 쓴 책.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에서 끊임없는 박해를 받으면서도 개신교 신앙을 지키고 살아 남은 위그노(Huguenots)의 흔적을 간략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개신교 예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38년간 수감 생활을 한 마리 뒤랑, 프랑스가 낳은 개혁자 장 칼뱅 등 다양한 인물들의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위그노의 정체성과 역사적 행보를 토대로 △저항 △디아스포라 △개혁자 △톨레랑스 △5개 솔라 등 그들에게서 배울 점을 10가지를 소개한다. 위그노들의 박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찍은 사진과 함께, 책 후반부에는 파리 곳곳에 위치한 위그노 유적지 관련 정보도 실었다. 위그노가 만들어 낸 프랑스 개신교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

"나는 단순성이야말로 오늘날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정신이라고 믿는다. 어느덧 한국교회는 단순한 교회가 아니라 복잡한 교회가 되었다. 단순한 예배당보다는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웅장한 예배당을 자랑한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수많은 성도 수보다, 화려한 예배당보다, 풍부한 재정보다, 탁월한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삶을 사셨던 그리스도의 모습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한국교회는 생명을 걸어야 한다." ('참된 프로테스탄티즘을 추구하라', 211쪽)

"우리는 위그노를 통해서 뭔가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 그들의 믿음과 헌신, 불굴의 용기, 타오르는 열정, 이 땅에서 경험했던 팔복의 영성 그리고 주님 안에서 짜릿하게 느꼈던 행복감…. 21세기 첨단 문명사회를 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위그노들은 말한다. '인생은 유한합니다. 잠시 가는 이 세상을 좇지 말고 영원을 추구하면서 사십시오.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부디 주님 안에서 행복을 찾으시기를….'" ('주 안에서 행복하라', 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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