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예배> / 조니 베이커 지음 / 이광희 옮김 / 브랜든선교연구소 펴냄 / 228쪽 /1만 5000원 
<내일의 예배> / 조니 베이커 지음 / 이광희 옮김 / 브랜든선교연구소 펴냄 / 228쪽 /1만 5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영국 성공회 그레이스공동체는 '대안적 예배'를 시도한다. 여러 소그룹이 1년에 약 12번 예배를 기획하는데, 평신도들이 참여해 직접 예배를 구상하고 역할을 분담한다. 교단이나 당회가 만든 형식을 그대로 따르는 일반 교회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그레이스공동체 구성원이자 영국 성공회 교회선교회(CMS) 선교교육디렉터인 영국 선교 운동 '프레시 익스프레션(FX)' 리더 조니 베이커가 쓴 <내일의 예배>는 교인들이 직접 예배를 기획하는 '예배 큐레이션'의 개념과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예배 큐레이션에 참여한 7명의 '파이오니어(FX 운동을 이끄는 사람)'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뉴노멀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예배에 대한 상상력과 평신도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대미술로부터 영향을 받은 예배 큐레이션도 참 만남, 경험, 성찰, 속도의 변화, 기도, 질문, 탐험, 명상, 도발, 깨달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창의성과 상상력은 하느님, 예술, 예배 그리고 사람을 한데 묶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참 만남의 공간, 20쪽) 

"예배를 위해서라면 단순히 책을 읽고 다른 예배를 보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예배의 형태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저에 깔린 것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어떤 것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전통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아주 전통적인 예배를 이해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우리가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 그저 우리가 그간 해 왔던 것들을 가져다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것 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전례 공간뿐만 아니라 갤러리나 콘서트장, 클럽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전통의 깊은 우물에서 길어 올리는 새로움', 161~162쪽)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