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 그리스도와 연합한 신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토드 빌링스 지음 / 송용원 옮김 / 이레서원 펴냄 / 328쪽 / 2만 4000원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 그리스도와 연합한 신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토드 빌링스 지음 / 송용원 옮김 / 이레서원 펴냄 / 328쪽 / 2만 4000원

[뉴스앤조이-여운송 기자]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이중 예정, 인간의 전적 타락과 오직 은혜에 의하여(by) 믿음으로 말미암아(through) 받는 구원. 칼뱅이 강조하는 이와 같은 교리들은 구원과 성화에 있어서 인간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여지를 전혀 남겨 두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이레서원)의 저자 토드 빌링스는 '그리스도 안에 참여함'을 강조하는 칼뱅의 저작들로부터 최근 학계에서 부상하고 있는 '선물' 담론까지 아울러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여러 학자들에게 '일방적이고 수동적'이라고 오해 받는 칼뱅의 '참여 신학', '선물 신학'이 보여 주는 새로운 면모를 제시한다. 칼뱅이 '하나님과 인간의 차별화된 연합'이라는 개념을 통해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의 신적 사역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그리스도와 연합한 신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 준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2009년 Templeton Award fot Theological Promise를 수상하기도 했다.

"종교개혁자 칼뱅은 법정적 행위인 하나님의 용서를 포함하는 참여 신학을 주장함으로써 광범위한 전-그리스도교의 대안들과 구별된 입장을 유지한다.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행한 일로 하나님의 용서를 받게 되면서 '우리 밖에 있는(extra nos)' 그리스도의 의로움에 참여하게 된다. 그들은 행위를 통한 의로움이라는 속박에서 자유롭게 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감사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 칼뱅이 볼 때, 하나님 안에 참여하는 길은 신자들이 성령 안에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면서 성부의 값없는 용서를 받아들이는 것을 반드시 포함한다." (2장 '칼뱅의 참여 교리: 맥락과 연속성', 96쪽)

"나는 핵심적 신학 구조가 이중 은혜에 기반한 삼위일체적 방식으로 전개되는 입양과 통합의 구조임을 주장했다. 성례의 형이상학과 같은 복잡한 이슈에 관하여 칼뱅은 그리스도론, 성령론 등과 관련되는 성패가 달린 교리적 이슈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추론의 핵심은 본질적으로 목회적 관심사이다. 양심이 불안에서 벗어나 안식할 수 있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들의 삶이 감사와 자유의 바탕에서 흘러나올 수 있게 하려면 이중 은혜가 지켜져야 한다. 이것은 명백히 삼위일체적 맥락에서 일어난다.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연합되고 성령에 의해 능력을 부여받고 하나의 몸인 교회에 연합되면서 성부의 관대한 용서가 드러나는 것이다." (4장 '그리스도 안에 참여함', 192~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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