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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단체 사상 조사, 선정 기준·사유 밝혀라"
복음주의권6개단체대책위, 예장합동에 공개 질의서 발송
  • 장명성 기자 (dpxadonai@newsnjoy.or.kr)
  • 승인 2018.09.21 16:37

[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승희 총회장) 103회 총회에서 신학부(오정호 부장)의 '사상 조사' 대상이 된 6개 단체가 결성한 복음주의권6개단체대책위원회가 9월 20일 이승희 총회장과 총회 신학부에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기독연구원느헤미야·성서한국·좋은교사운동·청어람ARMC·<복음과상황>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6개 단체를 사상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기준을 밝히라고 예장합동에 요청했다. 이들은 "교단 내 특정인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면 교계 단체들을 포함하고 누락한 기준이 무엇인지 해명하라"고 했다.

연구를 제안하고 시행하는 의도도 공개적으로 해명하라고 했다. 대책위는 "공교단이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그만한 엄중한 사유가 있을 것이고 공적으로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6개 단체와의 소통 없이 이단 연구하듯 사상 조사를 결의한 사실도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예장합동은 상식적으로 거쳐야 할 단계와 절차를 건너뛰고 이런 방식으로 여론 몰이를 하는 이유를 해명하기 바란다"며 결정 자체가 졸속이었다면, 즉시 취소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아래는 질의서 전문.

예장합동의 '복음주의권 6개 단체 조사 결의'에 대한 공개 질의서

예장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대구 반야월교회)은 103회 총회에서 신학부(부장 오정호 목사,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요청한 '한국교회 일각에서 현재 활동하는 기독교 단체들의 설립 목적과 성격에 대한 연구의 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해당 안건에서 언급된 6개 단체(기독연구원느헤미야·교회개혁실천연대·성서한국·좋은교사운동·청어람ARMC·<복음과상황>)는 예장합동이 대체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이런 조사를 시행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아 아래와 같이 유감을 표하며 공개적으로 질의합니다.

1. 6개 단체는 교육, 교회 개혁, 교육 개혁, 언론 등 각각 저마다의 고유 영역을 갖고 활동하고 있고, 사안에 따라 협력하는 관계이기는 하나,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은 저마다의 판단 기준과 절차를 따라 독자적으로 결정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6개 단체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바, 교단 내 특정인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면 교계의 어떤 단체를 포함하고 어떤 단체를 누락한 기준이 무엇인지 해명하기 바랍니다.

2. 이 연구를 총회에서 다룰 때, 총회장이 '이대위 사안'이라고 언급하며 통과시킬 정도였으니 이 제안을 6개 단체에 대한 긍정적 차원의 연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연구를 제안하고 시행하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해명하기 바랍니다. 이 안건을 준비한 신학부의 부장 오정호 목사가 일부 언론에 파편적으로 밝힌 입장은 전혀 수긍되지 않으며, 공교단이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그에 준하는 사회적, 교단적 엄중한 사유가 있을 것이고 공적으로 못 밝힐 이유가 없습니다.

3. 6개 단체는 복음주의권의 교회 개혁, 사회 개혁의 대표적 중견 단체들이고, 한국교회의 성도들과 주요 교단과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고 활동해 온지 이미 십여 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교단 산하의 성도들과 교회들과 오랜 기간 동역한 경험이 있고,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교단 내부에서 모종의 문제제기가 있었다면,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대화 통로를 사용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단체와의 사전 소통이나 토론의 자리 한번 마련하지 않고, 마치 이단 연구를 하듯 총회 결의로 이런 연구를 하겠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예장합동은 상식적으로 거쳐야 할 단계와 절차를 건너뛰고 이런 식의 여론몰이를 하는 이유를 해명하기 바랍니다.

4. 6개 단체를 향해 이유를 알 수 없는 의혹을 제기하여 불명예를 초래하고, 사역과 협력에 불이익을 유발하는 악의적 행위를 하고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공적인 해명을 회피하는 등 사안을 불분명하게 처리하지 않기를 요구합니다. 예장합동은 총회에서 이 사안을 설명이나 토론도 없이 35초만에 통과시켰는데, 이제라도 제대로 검토하여 연구안건 자체가 잘못이고 졸속 결의였다면 즉각 취소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합니다.

2018년 9월 20일

복음주의권6개단체대책위원회
기독연구원느헤미야, 교회개혁실천연대, 성서한국, 좋은교사운동, 청어람ARMC, <복음과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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