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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승희 총회장) 신학부가 103회 총회 둘째 날 9월 11일, 교회개혁실천연대·기독연구원느헤미야·성서한국·좋은교사운동·청어람ARMC·<복음과상황>을 연구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신학부 서기 유웅상 목사는 "한국교회 일각에서 현재 활동하는 기독교 단체들의 설립 목적과 성격, 그리고 목회자와 성도들과 신학도들을 포함한 젊은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성경적·신학적·사회적·사상적·교회적 뿌리와 흐름, 그리고 영향력을 연구·검토하게 해 달라"고 했다. 이 연구가 예장합동 교회와 교인들의 건전한 신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승희 총회장은 이를 '이단' 연구로 알아듣고 이대위(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소관이 아니냐고 물었다. 유 목사는 "연구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고, 이 총회장은 "이단 연구하겠다는 청원"이라고 총대들에게 말했다. 총대들은 연구를 허락했다.

<뉴스앤조이>는 102회기 신학부장을 지낸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에게 이 연구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려운 때, 소위 기독교 엘리트들이 본인들 기준에 하나라도 떨어지면 실족하게 만든다. 목회자들의 장점도 있고, 대형 교회 세습 같은 아픔도 감싸 주면서 다뤄야 할 텐데, '없어져야 한다', '그건 교회가 아니다'와 같은 극단론을 편다"고 말했다.

오정호 목사는 "인기 있는 강사들의 발언도 들어 봤다. '교회가 폭망해야 한다'고 하더라. 교회를 살리려는 생각을 해야지 망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점 때문에 각 단체의 성격과 현황 등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단, 이승희 총회장 말처럼 이 단체들의 이단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오 목사는 "교인들이 이런 단체들의 성격을 물어보기에 검토 차원에서 연구한다는 것이지, 조사해서 (이단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총회장이 많은 안건을 다루다 보니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총회 보고서에 나온 관련 내용 전문.

신학부에서는 아래와 같이 청원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한국교회 일각에서 현재 활동하는 기독교 단체들의 설립 목적과 성격에 대한 연구의 건

한국교회 일각에서 현재 활동하는 기독교 단체들의 설립 목적과 성격, 그리고 목회자와 성도들과 신학도들을 포함한 젊은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①성경적 ②신학적 ③사회적 ④사상적 ⑤교회적 뿌리와 흐름, 그리고 영향력을 연구·검토하여 우리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에 속한 교회와 한국교회 성도들의 건전한 신앙의 성숙과 교회 생활에 대한 격려와 보호 및 참여 여부에 대하여 연구 보고해 주실 것을 청원키로 하다.

연구 대상 단체 : ① 기독연구원느헤미야 ② 교회개혁실천연대 ③ 성서한국 ④ 좋은교사운동 ⑤ 청어람 ⑥ <복음과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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