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히(Kong Hee) 목사는 징역 8년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 이후 그는 이전처럼 시티하베스트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하고 전 세계를 돌며 집회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 그는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시티하베스트교회 동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싱가포르 최대 규모 시티하베스트교회 콩히(Kong Hee) 목사가 한국에 온다. 1989년 교회를 개척해 2만 명 가까이 모이는 초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콩히 목사는 2015년 교회 재정 400억 유용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그가 교회 건축 헌금 400억 원을 가수 아내의 미국 진출 자금으로 쓰고, 교회 돈을 유령 회사에 투자한 것이 고의적으로 돈을 빼돌리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판단했다. 그랬던 그가 한국에서 수차례 집회를 인도할 예정이다.

콩히는 우선 한세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제3회 아시아 청년 지도자 영성 수련회에 참여한다. 행사는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한세대에서 진행된다. 중화권 기독 청년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매해 강사들은 '4차원의 영성'을 강의했다. 콩히는 27일과 28일 저녁 집회 강사로 나선다.

한국 인사로는 조용기 목사, 김성혜 총장, 김형민 목사(대학연합교회), 임은미 목사(CAM 대학선교회) 등이 강사로 참석한다. 아시아 청년 지도자 수련회인 만큼 타이완에서 활동하는 목사들도 강사로 초청됐다. 양영민 목사(타이완횃불행도회), 장한업 목사(타이페이순복음교회)가 설교한다.

콩히는 한세대 집회 외에 기독교하나님의성회에 속한 교회를 돌며 설교한다. 1월 20일부터 22일 5시에는 하남 우리순복음교회(김영석 목사), 1월 24일은 부천 여의도순복음중동교회(김경문 목사) 주일예배에서 설교한다. 1월 29일 저녁 9시 순복음강남교회(최명우 목사)에서 설교할 예정이다.

2015년 11월 20일 최종 선고 후 법원은 2016년 1월 11일로 형 집행을 연기했다.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고 싶다는 콩히 목사의 청원을 받아들였다. 이미 보석금 8억 원을 냈기 때문에 보석 기간이 자동 연장됐다. 이후 콩히 목사는 "바울도 항소했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1월 15일 싱가포르 검찰도 형량이 적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출국 금지 신분이었던 콩히는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집회를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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