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자녀 비전 투어. 애틀랜타에서의 여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사진은 아틀란타새교회 청소년부와 함께 스톤마운틴에 오른 모습.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애틀랜타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하루하루가 금세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여행도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열흘 지났다고 하면 친구들은 아무도 믿지를 않습니다. 믿기 싫은 건지도 모르지요. 아직 그래도 여행할 곳이 많다고 하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내일부터는 워싱턴 D.C.로 가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합니다.

애틀랜타에서는 아틀란타새교회(심수영 목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담임목사님 댁을 포함해 네 가정에서 5박 6일 동안 친구들을 재워 주고 먹여 주셨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각 가정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모양입니다. 애틀랜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물었더니 입을 모아 홈스테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군요. 내일이면 헤어져야 하니까 오늘은 빨리 홈스테이 하는 집에 가야 한다고 야단을 떨기도 했습니다.

▲ 둘째 날에는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 갔습니다. 한인 대학원생 4명과 함께 캠퍼스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낮 동안에는 애틀랜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둘째 날은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 들렀는데, 한인 대학원생 4명이 나와서 캠퍼스 견학을 시켜 주었습니다. 강의실, 도서관, 학생회관 등을 둘러보면서 외국 대학의 면학 분위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중·고등학생들이고 대부분 유학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감이 멀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캠퍼스 투어를 마치고 물어보니 당장 학교로 돌아가면 공부를 제대로 해 보고 싶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셋째 날에는 CNN을 방문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스튜디오와 사무실 풍경을 보면서 생생한 일터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다들 한 번씩 상상의 나래를 폈다고 합니다. '나도 나중에 저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언론사나 방송사에서 일해 보는 건 어떨까. 직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겠군.'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 장래 희망을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10명 중 다섯 명이 심리 상담이나 아동 교육 쪽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부모님이 목회자라서 상담이나 교육 쪽에 더 친숙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전 투어를 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하고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 방문해 직접 눈으로 보고 분위기도 느낍니다. 점점 관심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지금 꿈을 키우는 여행의 묘미를 조금씩 맛보고 있습니다.

▲ CNN에도 방문했습니다. 생생한 뉴스 제작 현장을 탐방했습니다. 꿈도 함께 키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아래 사진 inside CNN)

애틀랜타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마틴 루터 킹 2세 목사 기념관에서 보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이 사역했던 교회와 주요 활동 거점이었던 동네를 둘러보고, 흑인 인권 운동의 역사와 목사님의 발자취를 소개한 기념관에도 들렀습니다. 'I have a dream'으로 시작하는 연설 장면과 여러 영상 기록물을 모아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도 관람했습니다. 친구들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지만 영상, 사진, 게시물을 보면서 한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사랑과 자유가 넘치는 공동체.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이 그토록 바라던 꿈이 마음속에 전해져 오는 순간이었습니다.

10명의 목회자 자녀들은 내일 아침에 워싱턴 D.C.로 향합니다.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 목사)의 도움을 받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일 동안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여행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의 여행 소식도 곧 전하겠습니다.

▲ 애틀랜타 마지막 일정은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관에서 보냈습니다. "I have a dream!" 자유와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온 힘을 쏟았던 위대한 스승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애틀랜타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부터는 워싱톤DC로 향합니다. 사진은 아틀란타새교회 심수영 목사와 함께한 마지막 모임 모습.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