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자연 목사가 한기총에서 맡고 있는 모든 공직을 사임하겠다고 12월 17일 <국민일보>에 광고를 내 밝혔다. 길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을 세 차례 역임했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한기총 대표회장을 세 차례 역임한 길자연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맡고 있는 모든 공직을 사임하겠다고 12월 17일 밝혔다. 길 목사는 <국민일보> 광고에 성명을 내고 2014년 WEA 준비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 등 한기총의 모든 공직을 사임하고,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안명환 총회장)의 입장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했다.

길 목사는, 최근 한기총이 석연치 않은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이단 해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성명에서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연합 기관이지 이단의 해제를 주된 업무로 하는 기관이 아니다. 이단대책위원회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단으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구이지 해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은 아니"라고 했다. 특히 한기총 소속 교단의 동의가 없이 한기총이 단독으로 이단을 해제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신앙과 신학적 입지를 뒤흔드는 행위라고 했다.

길 목사는 "한기총이 해제한 유00 씨(류광수)의 이단 해제나 박00 씨(박윤식)의 이단 해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해제를 원할 시 한국교회와 각 교단의 합의하에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한기총은 길 목사가 성명을 낸, 12월 17일 오전 11시 제24-4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박윤식 목사에 대한 이단 해제와 대표회장 임기에 관한 정관 개정을 다룰 예정이다.

▲ 길자연 목사가 12월 17일 자 <국민일보> 광고 면에 낸 성명서. 길 목사는 최근 한기총의 행보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한기총에서 맡고 있는 모든 공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총의 류광수·박윤식 이단 해제에 동의할 수 없으며 한국교회와 교단의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소속 교단인 예장합동의 입장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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