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 행사가 12월 12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기총이 이단 해제한 다락방이 WCC 반대 운동에 이어 한기총 연말 행사까지 주도했다. 기독교의 밤 행사 중 '제2회 대한민국 기독교 대상 시상식'에서는 다락방 이단 해제에 관련된 인물과 WCC 반대 운동에 힘썼던 이들이 상을 받았다. (사진 제공 <뉴스 미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에서 이단 해제된 다락방이 WCC 반대 운동에 이어 한기총 연말 행사까지 주도했다. 12월 12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기총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에는 다락방 인사들이 굵직한 직책을 맡아 행사 전면에 등장했다. 이단으로 규정됐던 과거를 뒤로하고 한기총을 통해 교계 전면에 한 발짝씩 발을 내딛고 있는 모양새다.

▲ 다락방 류광수 목사는 한기총 회원 단체인 해외문화교류재단 이사장 직책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10월 한기총 신임 교단장 예배에 참석한 이후, 두 번째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이다. 사회를 본 다락방전도총회 전 총회장 정은주 목사는 '기독교의 밤' 준비위원장을 맡아 행사 전반을 주관했다. (사진 제공 <뉴스미션>)

다락방 류광수 목사는 한기총 회원 단체인 해외문화교류재단 이사장 직책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10월 한기총 신임 교단장 예배에 참석한 이후, 두 번째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이다. 사회를 본 다락방전도총회 전 총회장 정은주 목사는 '기독교의 밤' 준비위원장을 맡아 행사 전반을 주관했다.

820개 교회, 35만 교인의 교세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다락방은 지난해 예장개혁 교단에 가입했고, 예장개혁의 다락방 이단 해제 청원을 받은 한기총은 올해 1월 다락방의 이단 혐의를 벗겨 줬다. 이후 다락방은 WCC 총회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민의소리'라는 단체가 WCC를 반대하는 100만 인 서명운동을 펼치며 활동했는데, 다락방 소속 교회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소리 공동대책위원장, 기획조정위원장 등 조직 구성원이 다락방 안디옥교회 교인임을 확인하는 CBS 보도가 나왔다. WCC를 세 달 앞두고 한기총은 WCC대책위원회 사무총장에 국민의소리 홍보위원장 조우동 장로를 앉혔다. 조 장로 역시 다락방 안디옥교회 교인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기총이 진행한 '제2회 대한민국 기독교 대상 시상식'에서는 다락방 이단 해제에 관련된 인물과 WCC 반대 운동에 힘썼던 이들이 상을 받았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장으로 활동한 김만규 목사(<기독신보> 발행인)가 기자 대상을 탔고, 다락방 이단 해제를 비판한 신학 대학 교수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을 담당한 송명호 변호사(법무법인 서정, 한기총 법률 고문 변호사)가 법조인 대상을 받았다. WCC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박성기 목사(예장브니엘)는 선교사 대상, WCC 반대 운동을 적극 보도한 한규섭 목사(<기독교중앙신문> 편집국장)는 기자 대상을 받았다.

이밖에 목회자 대상에 김장환 목사(기침, 극동방송 회장), 부흥사 대상에 피종진 목사(예장합동), 학술인 대상에 예영수 박사(예장통합), 장로 대상에 하태초 장로(예장합동) 등이 수상했다.

행사에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황우여 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김기현 정책위원장, 손인춘 광명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한기총의 한 해 활동을 돌아보는 영상에는 2007년 박근혜 대통령이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피아노로 연주하고 목회자들이 찬송을 부르는 장면이 상영됐다.

구호 제창 시간에 참석자들은 '국가 안보 위협하는 불순 세력 척결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할 것',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할 것', '2014년 WEA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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