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하나복네트워크·김형국 대표)는 2013년 9월 9일부터 4주간 매주 월요일 제2기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교회 세우기 세미나'를 연다. 나들목교회 바나바홀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의 수료자들은 제1기 세미나의 수료자들과 함께 하나복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각 지역에서 하나님나라 복음에 기초한 교회를 세워 가며 교제하고 동역하게 된다. 다음은 제1기 세미나를 수료한 하나복네트워크 동역 회원들의 이야기이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꼼꼼하게

▲ 왼쪽이 박유식 목사. (사진 제공 하나복네트워크)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출신의 박유식 목사, 딸 둘(5살, 2살)의 아빠이자 모교회에서 만난 아리따운 여인의 남편. 사실 개척에 대한 생각을 못 하다가 감리교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떠밀려 하게 된 일이었다. 2년 6개월 전, 초기에는 할머니 한 분을 모시고 예배를 드렸지만 지금은 4명의 청년과 중년 가정 그리고 부모님이 합류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개척 교회의 사역자로서 '거듭나게 된' 계기는 나들목교회와의 만남이 큰 몫을 했다. 그리고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교회 세우기 세미나(하나복세미나)'는 그의 사역에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게 했다. 더욱이 지금 하고 있는 '풍성한 삶의 기초(풍삶기)' 일대일 훈련은 성도들의 마음에 불을 지펴 놓았다. 그전에 '풍성한 삶의 초대(풍삶초)'를 통해서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접한 성도들에게 풍삶기로 일대일 훈련을 하면서 그들의 신앙관을 바꿔 놓았고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고자 하는 열정을 심어 놓았다.

박 목사님은 성도들이 이렇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목회가 너무 즐겁단다. 비록 15명의 성도들이지만 이들이 꿈을 꾸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을쯤에 가정 교회를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가정 교회를 시작하게 되면 모든 성도들을 가정 교회로 편성하지 않고 풍삶기를 통해서 잘 훈련된 성도들과 함께 일차적으로 가정 교회의 모판을 짜게 될 것이다. 그 후로 차차 이 모판을 보면서 훈련된 목자들이 또 다른 가정 교회를 분가해 나갈 것이다.

훈련 중에도 느꼈지만 박 목사님은 MOSAIC을 잘 적용하고 있었다. 이 교회는 비전이 생겼다. 춘천 지역에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제대로 알고 살아 내는 모판 교회가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아름다운 예배당 공간을 이웃들에게 나눠 주고 있고 이웃과 함께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방문하고 오면서 느낀 것은 풍삶기가 정말 파워풀하다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잘 소화해서 끈기 있게 한 개인을 붙잡고 훈련하게 되면 반드시 열매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꼼꼼하게. _박유식 목사(감리회 춘천나눔의교회)

건강한 농촌 교회를 세운다

▲ 왼쪽이 박상환 목사. (사진 제공 하나복네트워크)

평택에서 약 30분 정도 시골길을 가다 보면 현덕면이 나온다. 그곳에는 조금만 들어가면 마치 전원주택과 같은 예쁜 교회 건물을 볼 수 있다. 40여 명이 되는 성도들은 대부분 6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고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잇다. 제자 훈련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분들은 하나님나라 복음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미 박상환 목사는 75세의 장로님과 '하나님나라복음제자도(하나복제자도)'를 했고, 딸(한신대 1학년)이 친구와 '풍삶기'를 마쳤다. 주일 오후 예배는 점심을 먹고 나서 1시에 시작하는데 세 그룹으로 나누어서 풍삶기 훈련을 한다. 남자 그룹은 박 목사님이, 여자 그룹은 사모님이, 그리고 비교적 젊은 그룹은 '젊은' 권사님(65세)과 따님이 인도한다. 사모님이 하나복제자도와 풍삶초를 독학해서 풍삶초를 인도하고 있는데, 내용의 설명과 예화가 농촌 버전에 아주 알맞게 그리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있어서 어르신들이 강의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할 정도로 매우 좋아하신다.

박상환 목사는 '하나복세미나'가 목회자로서 잠자고 있는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일환으로 지역과 소통하기 위해 글갱이 주말 농장도 시작했다. 그리고 EM이라는 효소를 만들어 친환경 삶을 전파하는 사역도 아주 열심이다. 주말 농장은 단지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데 뜻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8월 31일 주말 농장 식구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우리는 음악회도 연다. 하나복세미나는 박 목사님에게 있어서 제2의 사역을 시작하는 좋은 기폭제가 되었다. _박상환 목사(기장 현덕제일교회) 

살아 있는, 그리고 균형 있는

▲ 뒷줄 오른쪽 세 번째가 진동욱 목사. (사진 제공 하나복네트워크)

하나복 세미나를 들으면서 두 가지 질문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첫째, 목회의 '본질'이 무엇인가? 본질을 붙잡지 않고 기술을 붙잡는 목회, 결과적으로 시스템화 되고, 프로그램 지향적이 된 목회 패턴 속에서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에 대한 고찰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결국 복음 안에 담긴 '생명'을 붙들고 씨름해야 하는 목회자가 비본질적인 것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는 현실 속에서는, 영혼이 살아나고 변화되는 생명의 재창조가 일어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수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성도를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관리 위주의 목회가 아니라, 한 생명을 붙들고 씨름하는 과정을 통해서 생명이 생명을 낳는 것을 지켜보는 해산의 수고와 기쁨을 누리는 현장에 있는 것이 목회자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복음의 '균형'은 무엇인가? 과연 부르심 받은 사역자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집약되어 있는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복음을 이 땅에 균형 있게 펼쳐 나가고 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교회 안에서만 열심인 종교적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님나라 복음을 살아가고 전하면서, 또 다른 제자를 낳는 그리스도인을 세워 가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기간 중에 전수받은 '풍성한 삶의 기초' 일대일 양육 과정을 가지고 수 개월간 몇 명의 영혼을 붙들고 씨름했습니다. 그리고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불신 남편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 못하고 좌절했던 자매가 기쁨으로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평생 드나들었지만, 자기의 유익만을 위해서 살았던 명목상 그리스도인이었던 청년이, 하나님이 인생의 주인이심을 받아들이고 평생 다른 영혼의 회복을 위해서 살고 싶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에 회의를 품고 십여 년이나 교회를 떠났던 아이 엄마가 복음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에 감동을 받고, 다시 교회에 발을 내딛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사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을 닮아 가며, 하나님이 꿈꾸시는 그것을 나도 꾸며 살아가는 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 되었다는 것이 일대일을 마치던 날 그분의 고백이었습니다.

변화되지 않은 수많은 군중이 모이는 것보다, 한 영혼이 변화되는 것을 보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한 사람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들 안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자라나고 영글어 열매를 맺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기쁨에 비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귀한 도전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신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_진동욱 목사(기장 생명나눔교회)

건강한 개척을 준비하며

▲ 김병선 목사. (사진 제공 하나복네트워크)

한국교회가 성장이 멈추고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교회 개척은 가능할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은 어떤 교회일까? 교회 개척을 하면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가? 그리고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오래 기간 한 교회의 부교역자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교회 개척을 준비하면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즈음에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교회 세우기 세미나'를 참석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정한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만나게 하셨다. 하나님나라와 복음의 총체성과 균형성을 더욱 명확하게 발견하게 되었다. 복음을 접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며 모든 삶의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야 하는지가 선명해졌다. 매주 그 세미나 시간이 기다려졌고, 훈련을 받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복음과 하나님의 다스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을 경험한 것이다.

세미나를 통하여 먼저 내 자신이 복음으로 새로워지는 경험을 했고, 또한 교회에 대한 소망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의 핵심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목회자인 내가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희망은 시작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새롭게 사역과 삶을 시작하는 나에게 주님께서 꾸셨던 교회를 향한 꿈이 어떻게 펼쳐 나갈지 지금 그 기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_김병선 목사(예장통합 강남동산교회 부목사)

제2기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교회 세우기 세미나

문의 : hanabokdna.tistory.com , 하나복네트워크(010-7230-0691 유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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