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들목교회가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교회 세우기' 사전 세미나를 10월 15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나들목교회 바나바홀에서 개최했다. 나들목교회는 하나님나라 복음에 기초한 교회를 세워 갈 동역자를 만나기 위해 지난 10년간 건강한 교회를 이루고자 시도한 일들을 나누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나들목교회(김형국 목사)가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교회 세우기' 사전 세미나를 10월 15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나들목교회 바나바홀에서 개최했다. 나들목교회는 하나님나라 복음에 기초한 교회를 세워 갈 동역자를 만나기 위해 지난 10년간 건강한 교회를 이루고자 시도한 일들을 나누었다.

목사·전도사·교인 등 74명의 참석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김형국 목사가 △위기의 한국교회, 그 원인과 대안 △하나님나라 복음 DNA로 교회 세우기와 나들목교회의 경험을 주제로 강의했다.

먼저 한국교회의 위기를 진단한 김 목사는 1999년 지식인들이 <당대비평>에서 한국 기독교를 종교 권력이란 말을 쓰며 비판한 글을 소개했다.

"오늘날 성공한 대형 교회는 대체로 신자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잘 파악하여 그들의 주문에 맞는 기복 상품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교회 위기의 진원지는 기복 신앙을 이용한 정통·근본·승리·패권·가부장주의의 절묘한 결합에 있다."

▲ 김형국 목사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충분히 누리고 살아야 한다"며 사역자들이 교인 관리에서 벗어나 성도들과 우정 관계를 이루고, 교회 안팎으로 건강한 신앙을 지키고, 이 땅의 고통스러운 현실에 눈물 흘리는 삶을 회복할 것을 요청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김 목사는 교회가 밖에서 비판받은 내용을 극복하기보다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내다보며 지식인들의 문제 제기가 현재도 유효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대사회적 비판에 답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님나라 복음을 교회에 심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들목교회가 실천해 온 가치를 설명했다.

나들목교회는 2000년 9월부터 교회 개척을 준비하며 한국교회에 △교인 중심주의 △개인주의 신앙 △이원론적 영성 △물질적 기복주의 등의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나들목교회는 △찾는 이 중심 △균형 있는 성장 △진실한 공동체 △안팎의 변혁 등을 내세우며 2001년 5월 교회 문을 열었다. 그 가치를 견지하며 현재 70개 가까운 가정 교회를 구성한 교인들은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목사는 나들목교회가 하나님나라 복음의 가치를 시도해 온 것처럼 다른 교회도 각자 상황에 맞게 치열하게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충분히 누리고 살아야 한다"며 사역자들이 교인 관리에서 벗어나 성도들과 우정 관계를 이루고, 교회 안팎으로 건강한 신앙을 지키고, 이 땅의 고통스러운 현실에 눈물 흘리는 삶을 회복할 것을 요청했다.

'하나님나라 복음 DNA'를 구체적으로 풀어 낼 본 강좌는 사전 세미나 참석자를 대상으로 11월 12일부터 12월 3일까지 매주 월요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본 모임에서는 참가자들이 <청년아 때가 찼다>(김형국, 죠이선교회)와 <교회를 꿈꾼다>(김형국, 포이에마) 서평을 과제로 낸다. 이어 '찾는 이' 중심의 복음 전도 영상을 보고 그 내용을 주변 사람에게 전한 뒤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주최 측은 본 강좌를 통해 하나님나라 복음에 대한 철학과 방법론을 공유하며 사역을 전개할 교회와 목회자들의 연대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모여 목회 현장의 실험과 도전, 실패와 교훈 등을 나누는 네트워크를 이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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