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29일 평택 지역 목회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생명 공동체 학교'가 열렸습니다. '생명 공동체 학교'는 친환경 농법과 마을 공동체 살리기를 주제로 총 3번의 모임을 갖습니다. ⓒ뉴스앤조이 김재광

목회멘토링사역원은 지난해 10월 제1회 시골 교회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마을을 아름답게 섬기는 시골 교회 8곳의 사례를 발표하고, 50여 명의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이 1박 2일 동안 소그룹으로 모여 마을 섬김 사역의 실제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워크숍이 끝나고 3차례에 걸쳐 시골 교회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사역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실습도 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관련 기사 : 농촌 살리고 지역 섬기는 시골 교회 만들기)

▲ 박형복 목사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 바로 기독교인의 신앙고백이다"고 했습니다. ⓒ뉴스앤조이 김재광

참석자 중에는 워크숍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적용해 보겠다고 약속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평택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워크숍과 후속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했던 박상환 목사님(현덕제일교회)과 최기용 목사님(이레교회)이 일을 벌였습니다. 평택 지역 목회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명 공동체 학교'를 연 것입니다.

'생명 공동체 학교'는 친환경 농법과 마을 공동체 살리기를 주제로 총 3번의 모임을 갖습니다. 주제 강의가 2번이고 마지막 모임은 보령에 있는 마을 공동체를 견학합니다. 박 목사님과 최 목사님은 2달 전부터 강사와 공동체 섭외를 위해 이곳저곳을 발로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지난 29일에는 박형복 목사님(서도중앙교회)이 강사로 나섰습니다. 시골 교회 워크숍이 인연이 되어 주문도에서 평택까지 먼 길을 오셨습니다. (관련 기사 : 친환경 농법으로 섬 살린 교회 이야기) 이날 박 목사님은 EM(유용한 미생물) 비료와 친환경 세제 활용법에 대한 강의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행사에는 평택 인근 지역 목회자들과 교회 교인들을 비롯해 마을 이장님, 노인회장님, 평택시의원까지 모두 30여 명이 찾아와 열띤 관심을 보였습니다.

▲ 모임을 개최한 박상환 목사는 "작은 교회들이 이렇게 힘을 모아 지역을 섬기면 교회와 시골 마을 모두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앤조이 김재광

이날 강의에서 박 목사님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 바로 기독교인의 신앙 고백이다"며 "교회가 이 일에 앞장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두 번 시도해 보고 그칠 게 아니라 지속적인 운동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현덕제일교회는 얼마 전 교회 인근에 300평의 밭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생명 공동체 학교'가 끝나면 EM 농법을 활용해 시범적으로 감자와 고추 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평택 도심 지역에 위치한 이레교회는 협동조합과 유통 구조 조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정착되면 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지역 내에 친환경 농법의 의미와 효능을 알리고 보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상환 목사님과 최기용 목사님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은 것입니다.

박 목사님과 최 목사님은 "작은 교회들이 이렇게 힘을 모아 지역을 섬기면 교회와 시골 마을 모두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새로운 선교의 모델로서 순기능을 담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마을을 아름답게 섬기는 시골 교회 소식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 이날 모임에는 평택 인근 지역 목회자들과 교회 교인들을 비롯해 마을 이장, 노인회장, 평택시의원까지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뉴스앤조이 김재광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