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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가 극동방송 행사에 참석, 축사하는 이유
김장환 사장과의 각별한 인연 및 지방국 송신소 이전에 기여한 바로 해석
  • 김용민 (ad74@newsnjoy.or.kr)
  • 승인 2006.05.13 15:07

   
▲ 극동방송 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2004년 12월 19일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직에서 은퇴할 당시의 모습. 이 행사에서 전두환 씨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 씨가 기독교 행사에 얼굴을 내비친다.

전 씨는 보수 기독교계 방송인 극동방송의 창사 50주년 행사 ‘홈커밍데이’에 참석한다. 오는 5월 20일 오후 5시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 전 씨는 ‘축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전 씨 외에도 사장인 김장환 목사의 친구 격인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명박 서울시장 등이 참석, 격려사를 하게 된다.

불교 신자로 알려진 전 씨가 기독교계 행사가 참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 씨와 극동방송 사장인 김장환 목사와의 각별한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목사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군부 및 문민정권의 권력자와 막역한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주인공. 실제 그의 자서전 출간 행사가 있었던 2000년 8월에는 ‘골목 강아지’, ‘주막 강아지’라며 서로를 비방하며 대립했던 전두환 김영삼 씨와 노태우 씨를 한꺼번에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 중 전 씨와 김 목사의 인연은 각별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호실 차장보를 맡았던 때부터 비롯되는데, 이후 전 씨가 대통령을 능가하는 실세로 군림하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시절에 이르러서는 수원 김 목사 자택에서 개인 회동을 가질 정도로 친분을 키웠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민주정의당을 창당하고 나서도 전 씨는 김 목사에게 수원 지역 국회의원 출마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던 전 씨가 청와대를 떠나, 5공 청산 열기 속에 백담사로 쫓겨 가 ‘권력 무상’에 젖었을 시점. 김 목사는 목사 신분으로 불교 사찰인 백담사를 방문해 전 씨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 뿐 아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죄과로 교도소에 수감될 시절에도 시간을 내 면회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배려에 감읍한 전 씨는 특유의 ‘의리’로 여태껏 김 목사와의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김 목사의 자서전 출간회는 물론, 수원중앙침례교회의 담임목사 은퇴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축하했다. 전 씨와 김 목사 간에  친목이 두터워지면 두터워질수록 소문도 무성해져, 2002년부터는 ‘전 씨가 김 목사의 권유로 기독교에 귀의했다’는 풍문이 교계 인사들 사이에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씨 측 관계자는 “(각하께서) 다른 종교로 개종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목사 개인을 위한 자리가 아닌 극동방송 행사에 왜 전 씨가 참석할까. 일단 전 씨에게 극동방송은 빚을 진 것이 있다. 강원도 강릉권 일대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영동극동방송 개국에 있어 전 씨의 ‘역할’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방송허가추천 기관인 문화관광부는 1999년 강원도 속초 등 영동 지역에 극동방송 FM지역국을 추천했고, 극동방송은 이듬 해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산에 송신소를 세웠으나 주변 일대 VHF 전파가 유기되는 바람에 방송이 중단됐다. 방송사는 고심 끝에 새 송신소 후보지로 강릉시 강동면에 있는 괘방산 정상의 강릉MBC 송신소로 이전하는 대안책을 모색 했다. 그러나 난관은 계속됐다. 이 산의 소유주가 사찰이었다. 당시 사찰의 주지는 “부처님 정수리에서 찬송가가 나갈 수 없다”며 극동방송의 입주 허락 요청을 단호히 일축했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상황. 이 때 전 씨가 발 벗고 나섰다. 그는 평소 불교계와의 끈끈한 인맥을 활용, 사찰 주지를 설득했다. 결국 문제는 손쉽게 풀렸고, 극동방송의 송신소 입주는 순조롭게 성사될 수 있었다. 그 덕에 비슷한 시기 개국을 준비하던 CBS영동방송도 ‘어부지리’로 입주하는 혜택을 입었다.

한편 전 씨는 극동방송의 행사 참석 제의에 흔쾌히 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씨의 이번 행사 참여는,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로부터 이틀이 지난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거리를 양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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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9
  • 2006-05-25 11:52:51

    정말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기성교회를 안다니는게 상책임.교회는 빨리 망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된다   삭제

    • 엔학고레 2006-05-20 12:19:18

      이제는 우리가 교회 안 다니기 운동을 할 때가 된것같다.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를 믿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이 썩은 교회에 다니지 말자는 것이다.

      그래야 이 한국에 있는 목사들이 정신을 차릴것 같다.   삭제

      • heemang 2006-05-17 15:01:32

        이런 문제로까지 전두화니에게 야멸차게 대하는것도 안좋겠죠~ 즈그끼리 친해서 온다니까 하지만 극동방송은 내용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젠 안듣습니다.   삭제

        • 생각나무 2006-05-15 13:13:50

          물론 전두환도 회개하고 반성하면 주님의 품으로 받아 주어야 한다.하지만 일단 전두환은 이러한 반성을 한적도 없으며 더더욱이 불교신자이다.과연 이러한 전두환의 축하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그대들은 설명좀 해줘 보시지요? 또한,주님만이 판단을 하실거라 했는데 그말에는 동감을 하옵니다만 분명 주님께서 자유의지도 주셨음을 잊지 마시고 또한,글을 남기시는 분들은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것이 아닌지요? 자꾸 주님을 갖다 붙이지 마시오.모든일에 국민을 위해서라는 국회의원 생각이 나오.   삭제

          • 드넴가 2006-05-15 12:21:10

            하나님의 섭리는 좋은 것만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전쟁도 나를 괴롭게하는 일도 심지어는 세상의 부조리 까지도 섭리 안에
            있음을 알고 우리는 나자신이 악한데 불의의 도구로 역할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내 개인적인 신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림이 어려움울 당하는가.
            지구에서 오늘은 10년 전 20년과 많은 차이가 있지만 하나님 께서 보시면 동일 선상이다.
            그런 점에서 중세시대의 절대 선이 오늘의 잣대로는 불의요 불법이다.
            전두환이가 잘못한 과거를 오늘 심판할 크리스챤은 있을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이 있을 뿐이다. 긍휼은 세상에서 용사받지 못할 사림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납하고 나와 같은 사람으로 받아드리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세상사림과 차이가 아닐런지요?   삭제

            • 주님이 보시면 2006-05-14 17:41:56

              아무리 전두환씨가 잘못을 했어도 그가 예수님을 믿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용서하지 못할 죄가 무엇인가요? 비난하지 마세요,
              다 지나간 일입니다. 땅에서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않으면 천국에서
              당신들의 과실을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회개해야 할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김장환목사님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을 위하여 이처럼
              수고하셨다니 감사할 따름니다.   삭제

              • 김용민 2006-05-14 05:03:11

                사실 확인 후 처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

                • 생각나무 2006-05-13 22:56:28

                  운전할때마다 듣고 다니는 극동방송이 전두환이랑 이런 관계가 있다니.참으로 큰 실망이 아닐 수 없다.당장 내일부터 다른 방송으로 바꿔야겠다.전두환이를 부르는 극동방송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삭제

                  • 고센땅 2006-05-13 22:51:06

                    제가 김장환목사님 담임목사은퇴식 참여했어요
                    전두환씨는 분명 참석지 않았어요 유명정치인은 김영삼전대통령,이회창전총리
                    이명박서울시장 손학규경기지사등이 예배에 참여해서 축사했지요
                    전두환씨는 조용기목사님과 같이 영상메세지만 보내와서 화면통해서 인사했지요
                    정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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