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한국교회의 가장 큰 암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한 금식 기도회가 시작되었다. 한국교회 안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만,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한기총이다. 한기총은 금권 선거를 비롯한 이단 교단의 영입 문제를 보여 주면서 교계 안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기총은 귀를 막고 있으며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한기총의 치부를 드러내며 회개를 외치는 자들을 향해서 자신들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비방하는 단체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를 더욱더 슬프게 하였다. 소금이 그 맛을 잃어서 밖으로 내던져져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있음에도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기를 의를 위해 핍박을 받고 있다고 자부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금식 기도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작게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금식 기도 현장으로 달려갔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 금식 기도를 하는 분들이 한기총 사무실이 있는 기독교회관 15층에서 기독교회관 밖으로 쫓겨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발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천막을 치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찬바람을 그대로 맞으면서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12일 오후 5시부터 13일 오후 2시까지 참여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여기서 밤을 보낼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밤에는 여전도회관 기도실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좌우간, 금식 기도를 하면서 함께 있었던 모든 분이 느낀 것이었지만, 한기총을 옹호하는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나가는 분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었으며,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다. 지나가면서 해 주셨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직접 찾아와 주셔서 핫팩을 건네주시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더욱더 힘이 났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우리가 신천지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자리 잡은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신천지들이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독교회관을 출입하는 분들이 "어디서 왔느냐?", "어디 소속이냐?", "신천지 아니냐?" 하는 질문 속에서 우리들의 소속을 밝히고, 신천지가 아니라 말하며 오해를 풀어 주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국 참여 단체들을 적어 붙여 놓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우리는 바른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한쪽은 한국 기독교를 바르게 세우려는 단체이며, 다른 한쪽은 한국 기독교를 넘어뜨리려는 이단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기총은 이 분별을 전혀 할 줄 모른다. 개혁 세력과 신천지 이단을 전혀 분별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두 단체를 모두 한기총을 음해하는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자신들이 소금의 맛을 잃어버려 사람들에게 짓밟히는지, 의를 위해 핍박받는지 분별하지 못하고, 누가 개혁 단체고 누가 이단인지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한기총이 과연 기독교 단체인가? 자신들이 이단이라 정죄한 조직을 회원으로 받아들인 한기총은 더는 기독교 단체라 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추운 날씨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속히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기도하며, 한기총이 속히 해체되길 원한다. 우리들의 움직임 속에 하나님께서 모든 길을 열어 주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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