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들목교회가 10주년 '생일'을 맞아 대광고 추양기념관에서 감사 예배를 진행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5월의 첫날, 어제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었다. 중학생 몇 명이 친구들과 강당 로비로 달려간다. 일요일인데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 보인다. 나들목교회 학생들이다. 담당 전도사와 즐겁게 인사하며 반기는 모습은 여느 날과 같겠지만, 오늘은 이 모습도 특별해 보인다. 교회 10주년을 맞이한 '생일'이기 때문이다. 5월 1일 대광고 추양기념관에서 나들목교회 10주년 감사 예배가 진행됐다.

"함께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함께 꿈을 이뤄 가는 것은 놀라운 복입니다. 우리는 10년 동안 함께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성취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하셨습니다."

예배는 김형국 대표 목사의 감사 고백으로 시작했다. 나들목교회의 소망이 담긴 찬양으로 이어진 뒤, 특별 순서로 교회의 10년 여정을 담아 제작한 영상이 상영됐다. 가정 교회와 연합 교회에서 예배하고 교제하며 즐거워하는 장면들을 보는 교인들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 영상 구성은 '사람이 바로 교회'라는 것을 표현한다.

교회의 확대 운영위원 4명은 "(교회에) 모이는 숫자만 증가하는 것은 비만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균형 잡힌 건강한 성장에 대해 고민하게 해 주어 감사하다"며, 교회가 하나님의 뜻대로 계속 세워져 가도록 기도했다.

▲ 교회의 확대 운영위원 4명은 교회가 하나님의 뜻대로 계속 세워져 가도록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10년 후의 나들목교회를 기대하며 제작한 희망 뉴스도 상영됐다. '찾는 이 중심'은 사회의 집단 이기주의를 극복할 도구로, '진실한 공동체'는 핵가족 시대에 삼대가 함께 모이고 교제하는 대안으로 그려지는 등 교회의 4대 가치가 10년 뒤 어떤 영향을 사회에 일으킬지 미래 뉴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역사는 건강한 교회를 요청한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내 교회를 세우리라'는 설교에서 "건강한 교회는 존재해야 하고 개척되어야 한다. 건강한 교회를 역사가 요청하고 있다. 통(通)하지 못하면 통(痛)한다. 선교적 교회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갈 때 중요한 3가지 요소를 설명했다. 모호하지 않은 분명한 신앙고백이 필요하며, 교회의 주인이 예수가 되도록 세워 가야 하고, 교회를 건물로 국한하지 말고 교인들 삶에서 변화를 이뤄 내 하나님나라를 꿈꾸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후에는 10주년 생일 축하를 했다. 떡 케이크가 등장하자 김형국 목사는 가정 교회 목자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요청했다. 촛불은 교회를 개척한 날 태어난 어린이들이 껐고, 연장자와 연소자 목자 2명이 떡을 잘랐다. 교인들은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누고, 준비된 떡을 먹으며 교제했다.

교회의 한 목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간이어서 기뻤다. 10년 후에는 가정 교회들이 지역 교회가 되어 하나님나라를 확장해 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른 교인들도 "교회다운 가치를 추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모범적이고 건강한 한국의 안디옥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들목교회는 5월 한 달 동안 10주년을 돌아보고 내다보는 예배를 진행한다. 매주 4대 가치를 하나씩 짚어 본다. 수요 예배는 지난 10년의 사역을 돌아보도록, 주일예배는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도록 기획됐다. 5월 4일과 8일에는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 11일과 15일에는 '하나님나라 복음 공동체를 일구는 사람들', 18일과 22일에는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사람을 세우는 사람들', 25일과 29일에는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세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주제다.


▲ 예배 후에는 10주년 생일 축하를 했다. 떡 케이크가 등장하자 김형국 목사는 가정 교회 목자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요청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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