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일보> 노조가 지난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으로 선임된 조용기 목사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뉴스앤조이 유연석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지부(지부장 조상운)가 10월 21일 "조용기 회장을 해임하라"고 밝히는 등 전면전을 선포했다. 국민일보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으로 선임된 조용기 목사가 <국민일보>에 대한 왜곡 발언으로 중대한 해사 행위를 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국민문화재단과 <국민일보>는 지난 18일 총 4번의 임시 이사회와 주주 총회를 열어 일사천리로 조용기 원로목사를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으로 선임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2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린 수요 예배에 설교자로 나서 "자기 교회를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비난하고 공격하는 글을 쓴 그런 것은 머리에 털 나고 처음 봤다"며, "<국민일보>를 세우고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돌봐 온 당사자들(조희준·김성혜)을 <국민일보> 신문에 대서특필로 내다니"라며 <국민일보>를 비난했다.

조 원로목사는 "나도 칼을 못 써서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교회를 위해서 우리 성도들을 위해서 참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날 예배는 순복음교회 제자 교회 독립 1주년을 기념해 열린 것으로 조 원로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도 동석했다.

이에 대해 국민일보지부는 "<국민일보>가 순복음교회를 대문짝하게 비난하고 공격했던 사실이 없었다"며, "조용기 회장의 발언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밝혔다. 또 "자기 신문사를 많은 성도들 앞에서 그렇게 광고하듯이 비난하고 공격하는 회장·발행인은 처음 본다"며, "<국민일보>의 다른 구성원이 같은 발언을 했다면 해고감이다. 회사는 이사회와 주주 총회를 소집해 조용기 회장의 해사 행위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본보 제휴사 미디어오늘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