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준 목사 37주기 추모 예배가 열렸다. 이날 설교는 채수일 목사가 맡았다. 뉴스앤조이 이세향
김재준 목사 37주기 추모 예배가 열렸다. 이날 설교는 채수일 목사가 맡았다. 뉴스앤조이 이세향

[뉴스앤조이-이세향 팀장] 장공 김재준 목사의 37주기 추모 예배가 1월 25일 한신대학교(강성영 총장) 신학대학원에서 열렸다. 장공의 삶과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사)장공김재준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육순종 이사장)가 주관하는 추모 예배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전상건 총회장과 육순종 이사장, 강성영 총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설교자로 나선 채수일 목사(전 한신대 총장)는 창세기 17장 1절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는 구절을 언급하면서 이 말씀의 원어는 "너는 나보다 앞서 걸으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릴 수 있는 까닭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 속에서 누군가를 따라간 것이 아니라 먼저 앞서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채 목사는 "오늘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단지 과거를 잊지 않거나 현재를 심판하기 위함이 아니다. 모든 과거는 미래를 위한 것일 때 의미가 있다. 장공의 추종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장공을 뛰어넘는 것, 하나님보다 앞서 간 아브라함처럼, 장공 김재준 목사보다 앞서가는 것이 후학들의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원으로 장공의 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 1000여 점을 디지털 아카이빙을 했다"면서 보관 중인 장공 자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올해 1월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육순종 목사(성북교회)는 "새로운 시대에도 낡아지지 않는 장공의 유산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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