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조과학회'를 중심으로 전개해온 창조론 운동의 내용을 반성하며 신학자와 과학자들이 함께 모여 새롭게 시작한 '창조론 오픈 포럼'(Open Forum for Creationists: OFC)이 4번째 공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숭실대 기독교대학원장인 김영한 박사가 개회 설교하고, 10편의 논문 발표와 관련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히 이날 양승훈 박사는 "두 근본주의의 충돌"이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은 다윈 출생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기념해 진화론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국제저널인 미국의 과학잡지 <Scientific American>에서 진화론 특집호를 기획하면서, 창조론자의 반론 글을 요청해 와 기고한 글을 확장한 것이다. 양 박사는 창조론의 핵심과 진화론의 이데올로기적 측면에 대한 반성을 지적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포럼에 초대글과 행사 개요이다.

제4회 창조론 오픈 포럼

 

한해의 끝이 저만치 보이는 계절에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미국 창조과학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창조론 논쟁이 시작된 지 근 반세기가 되었고, 국내에서 창조론 논쟁이 일어난 지도 어언 반세기를 지났습니다.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창조론에 관한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루어졌고, 이 논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면면도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원래 안식교와 미국 남부 근본주의자들이 시작한 논쟁이었지만 이제는 복음주의 학자들이나 좀 더 진보적인 진영의 학자들까지, 심지어 세속학자들까지 이 논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일어난 창조론 논쟁의 추이를 살펴볼 때 눈에 띄는 특징적 변화는 이 논쟁이 전문화 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초기 논쟁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부분 아마추어라고 한다면 이제는 국제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고, 따라서 창조론 논쟁을 둘러싼 다양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0여 년 동안 국제적으로 복음주의 전문 학자들이 창조론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국내에는 잘 소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조론 연구는 다양한 과학 분야와 신학, 그리고 과학사와 과학 철학 등의 학문적 영역을 포괄하는 대표적인 학제 연구 분야입니다. 그러므로 특정한 분야의 사람들만 모이는 일반 학회와는 달리 창조론과 관련 있는 여러 영역에서 연구하는 분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성경학자, 신학자들은 물론 과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등 기원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협조하여 건강한 창조론 논의를 이루어가는 것이 바른 창조신앙과 창조세계에 대한 청지기적 소명을 확립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몇몇 분들이 2007년 8월 13일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팔당 분원초등학교 검천 분교에서 제1회 창조론 오픈 포럼(Open Forum for Creationists: OFC)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12명이 참가한 조촐한 모임이었지만 매우 중요한 분들이 참석했고, 또한 지난 30여 년간 한국에서 진행한 창조론 운동을 반성할 수 있는 좋은 모임이었습니다.

그때 참여한 모든 분들이 창조론에 대한 좀 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여 2008년 1월 28일 한남대 대학교회에서 두 번째 모임을, 2008년 8월 13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세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픈 포럼을 진행하면서 발표되는 논문들의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제4회 창조론 오픈 포럼에서는 더 나은 연구 결과들이 발표될 것을 기대하면서, 이번 포럼은 백석대 백석신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함을 알려드립니다.
 
1. 포럼 안내

-일시: 2009.2.2(월) 오전 09:00~오후 6:00
-장소: 백석대학교 방배동 캠퍼스 자유관 계단식 세미나실
-회비: 2만 원(점심, 음료수, 논문집 포함)
-연락처: 조덕영 박사 (02-865-0691, 011-9963-0691, dycho21c@hanmail.net)
 
2. 발표 논문

-김기환(진화론실상연구회 회장), "돌연변이와 인간 기원의 연대"
-김진섭(백석대대학원 신학부총장), "고대 근동학의 배경에서 본 '날'(욤) 이해(창세기 1장1절-2장3절의 우주 창조 기사를 중심으로)"
-박은식(서울장신 재학), "아담 이전의 큰 격변"
-박찬호(전 웨스트민스터신대원 총장), "창조와 진화에 대한 몰트만의 견해"
-양승훈(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두 근본주의의 충돌"
-여상훈(포천대 의대 재학), "성경은 우주가 5차원 시공간 구조로 되어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선일(소망정형외과 원장), "족부, 신묘막측함의 절정"
-이용국(성민대 교수), "방사성 동위원소 붕괴상수와 아이소크론 측정법의 신뢰성"
-조덕영(안양대 교수), "지구 연대에 대한 신학적 검토"
-최태연(백석대 교수), 빅뱅이론과 진화론에 대한 창조론적 평가
 
3. 회원 가입

이번 모임부터 오픈 포럼을 학회로 만들기 위해 포럼 회원 가입 신청을 받으려고 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첨부한 회원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셔서 포럼 당일 입구 등록처에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연회비가 있습니다.
 
4. 자료 전시 및 판매

포럼 당일 회의장 입구에는 유관 단체의 협찬을 받아서 창조론 자료를 전시·보급합니다.

오픈 포럼이 해를 더해 갈수록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지성을 통해 피조세계를 연구하고, 그 연구 결과를 이웃을 섬기는 데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를 기대합니다. 오픈 포럼은 그간 창조론 연구라는 공통의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학문의 분야가 달라서, 혹은 속한 지역과 기관이 달라서, 혹은 서로 간 입장이 조금씩 달라서 만나지 못했던 분들이 만나 교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 오픈 포럼 장소 섭외를 맡아주신 백석대 최태연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11월 4일
 
창조론 오픈 포럼을 섬기는 공동대표들

박찬호 교수(전 웨스트민스터신대원 총장, 신학)
양승훈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창조론·세계관)
이선일 박사(소망정형외과 원장, 의학)
이용국 교수(성민대학교, 화학공학)
조덕영 목사(참기쁜교회, 조직신학)
최태연 교수(백석대학교, 과학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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