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명 교수는 "에이즈의 고통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에 주어진 구실과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뉴스앤조이 김세진
“동성애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해야 하지만 에이즈에 걸린 사람을 정죄하기보다 사랑하고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

‘에이즈 문제와 한국교회’의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김명혁) 10월 월례회에서 발제한 김준명 교수(연세의대 내과교수·에이즈예방협회 회장), 박진태 목사(RAM선교회 공동대표), 원주희 목사(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는 “동성애가 신학적으로 문제지만 동성애자는 사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에 걸린 고아를 돌보는 박진태 목사는 ‘복음주의 관점에서 본 동성애’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성경은 분명히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말하고 “사회·도덕적 관점으로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유전적으로 알코올 남용 성향이 있다는 것으로 알코올 중독을 정당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유전적으로 동성애 경향이 있다 하더라고 그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비교했다.

박 목사는 “동성애가 유전 인자 때문에 생긴다는 말이 있지만 확고한 과학적 증거가 없고 대중매체를 통한 학습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진태 목사는 “‘동성애 혐오증’을 경계하라”고 강조했다. 죄를 싫어해도 죄인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라는 것이다.

김준명 교수는 ‘국내 에이즈의 두 가지 문제’로 ‘동성 간 성 접촉에 의한 에이즈 전파’, ‘편견과 차별로 인한 감염자의 어려움’을 꼽았다. 김 교수는 “교회가 에이즈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이즈의 고통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에 주어진 구실과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기 에이즈 환자를 입원시켜 돌보고 있는 원주희 목사는 ‘에이즈는 쉽게 감염되는 질병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에이즈는 성관계로만 감염되고 에이즈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나오면 죽기 때문에, 같이 밥을 먹고 생활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원 목사는 “약이 좋아져서 에이즈 환자가 오래 산다. 사회 구성원들은 에이즈를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이나 장애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목사는 ‘에이즈 환자를 위한 재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목사는 샘물호스피스선교회가 용인에서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치과 사역을 서울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선교회는 장소를 대여할 교회를 찾는 중이다. 장소가 결정되면 장비를 지원하고 의사를 파송할 예정이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1월 13일에 월례회를 열고 슈이지 나카지마 목사(일본복음동맹 회장)·다쯔히로 미네노 목사(일본복음동맹 전회장)·최희범 목사(한기총 총무)·김상복 목사(한복협 부회장)의 발제로 ‘한일교회의 협력과 그 방안’에 대해 월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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