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목 목사가 대통합선언을 하고 있다. 세 교단은 내년 5월 통합 총회를 개최하면, 완전한 통합을 하게 된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소위 '순복음 교단'이라 불리는 세 교단이 10월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목사 조용기)에서 '하나님의 성회 교단 대통합 선언대회 및 감사예배'를 했다. 통합에 참여한 교단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통합 쪽·총회장 김종남 목사)와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예하성·총회장 이용주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수호 쪽·총회장 양재철 목사)다.

세 교단은 지난 8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을 선언하데 이어 2개월 만인 10월 15일 감사예배까지 치름에 따라 2008년 5월 통합 총회를 개최하기 위한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회에는 조용기 목사와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도 나란히 참석했다. 또 각 교단 총회장을 비롯한 총무·전 총회장까지 모두 참석해 통합에 힘을 실어줬다.

조용기 목사, "형제 우애가 좋은 것이 하나님께 효도하는 것"

사회를 본 서상식 목사(기하성 통합 쪽 통합추진위원장)는 "하나님이 조용기 목사님을 금세기에 제일 사랑하시는 것 같다"며 "조 목사님께서 교단의 대통합을 위해 기도하셨고,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을 해주셔서 (이처럼) 아름다운 장소(여의도순복음교회를 지칭- 편집자 주)에서 대통합 예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의 기립박수 속에 강단에 오른 조용기 목사는 '형제의 우애'를 강조했다. 조 목사는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가장 큰 일은 형제끼리 서로 위하고 사랑하는 것이다"며 "십일조나 주일성수 등도 중요하지만, 형제 간 우애가 좋은 것이 하나님께 가장 큰 효도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의성회가 본의 아니게 오랫동안 갈라져 있었다"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랑이 결핍됐기 때문이다"고 분열 이유를 설명했다. 조 목사는 "형제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나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를 생각하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성회 통합으로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나아가 전 세계 교회가 통합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 교단 총회장이 나와 인사말을 했다. 김종남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통합을 하라고 명령했고, 우리는 순종했다"며 "하나님께서 조용기 목사님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여의도순복음교회라는 놀라운 기적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께서 받으신 성령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고 덧붙였다.

대통합선언선포를 하기 위해 나온 조용목 목사는 "그동안 세 차례 통합 시도가 있었으나, 완전한 통합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세 교단이 완전한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통합추진위원들이 적극 노력해 내년 5월 통합총회로 모이자"고 말했다.

축사를 하러 나온 박정근 목사(기하성 전 총회장)는 교단 통합을 미국에 비유했다. 박 목사는 "미국이 최강 국가가 된 것은 50개주가 통합해 합중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며 "(미국이) 인구 2억에 재정도 세계 최강인 이유는 국민이 헌법을 준수해 단결력이 강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나님의성회 역시 미국처럼 교단 헌법을 준수하고, 단결하면 세계 최고의 교단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목사는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이 75만 명이고, 은혜와진리교회 역시 교인 50만 명을 자랑하는 초대형 교회다. 이 두 교회만 힘을 합쳐도 한국교회에서 큰일을 할 수 있다"며 "세 교단이 통합함으로써 교인 200만 명이 넘는 대형 교단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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