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학생신앙운동(SFC·김동춘 대표간사)이 개혁안을 내놓은 지 1년이 지났다. 간사들의 신학과 사상을 수시로 점검하고 신학 연수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신수인 총회장) 일부 총대들은 SFC를 계속 걸고넘어지고 있다.

예장고신 총회 신학교육부는 9월 18일 회의에서 경남중부노회·부산중부노회가 발의한 'SFC 구조 조정안'을 다뤘다. 두 노회는 SFC 간사 수가 과도하게 많고 국내외 선교와 선교사 파송 등 영역 밖의 일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SFC 간사들의 신학·사상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총회에 간사 임면권이 없어 통제가 어려우며 △평신도 간사가 많고 △전도 수가 적어 개교회에 득이 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SFC 규모와 권한을 줄이는 안을 내놓았다. 간사 수를 줄이고 사역 범위를 학원 복음화로 축소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총회·노회 후원 체계를 단일화하고, 간사 임면권을 총회 인사위원회에 넘기는 안도 포함됐다.

SFC를 지적하는 안건이 매년 올라오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총대들은 구조 조정안에 반대했다. SFC지도위원을 역임한 한 총대는 "총회가 몇 년째 간사들을 꾸짖고만 있다. 간사들이 사기를 많이 잃었다. 한번쯤은 격려해 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구조로도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총대는 "SFC가 몇 년 전 사건으로 3년간 총회 조사를 받았다. SFC 조직과 재정 내역을 모두 점검받고 대대적 수술을 단행했다. 지금 간사들은 총회 결정과 지도에 절대 순종할 것을 다짐하고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 조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총회 신학교육부는 구조 조정안을 시행하지 않고 SFC지도위원회에 1년간 연구를 맡기기로 했다. 이 안건은 9월 19일 오전 회무에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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