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한국 공동체 교회 한마당 잔치. 사진 제공 최소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하나님나라의 삶을 나누는 잔치가 열린다. 이 땅 곳곳에 뿌리내린 여러 공동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들과 만난다. 8월 14일(월)부터 16일(수)까지 포천 사랑방공동체에서 열리는 '2017 한국 공동체 교회 한마당 잔치'다. '한국 공동체 교회 한마당 잔치'는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한공협·상임대표 최철호)가 주최하고, 한공협 서울·경기·강원네트워크와 공동체지도력훈련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해마다 여름과 겨울, 교회의 본질을 찾아 한 몸 된 관계를 일구어 온 공동체 교회들, 영성 훈련과 노동에 집중하는 수도 공동체, 출소자와 중독자, 환우들과 함께 살며 치유와 회복 사역을 감당해 온 공동체들, 귀농·귀촌으로 도시 소비 문명에 대한 대안을 꿈꾸는 이들, 청년의 때 뜻한 바를 나누며 공동체를 시작하는 이들, 공동체를 배워 가려는 다음 세대 등이 참여하는 자리다. 이들은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함께 공부하고, 말씀과 삶을 나누며 든든한 연대와 실천을 해 왔다.

이번 공동체 한마당에는 그동안 참여했던 공동체뿐 아니라 새로운 이들도 만날 수 있다. 일가 김용기 장로 이후 가나안농군학교를 이끌어 온 김범일 교장이 첫째 날 여는 예배 말씀을 나눈다. 이어 '해외 공동체 초청 만남' 시간에는 영국 브루더호프 공동체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녁에는 '한국 공동체 교회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원로들과의 대화가 이뤄진다. 정태일 사랑방공동체 대표, 이영숙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 회장, 벤 토레이 예수원 이사장, 최철호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상임대표가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 사회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공동체 교회들이 어떤 소명으로 생성되고 걸어왔는지, 어떤 새로운 과제 앞에 있는지 부르심 따라 일구어 온 공동체 운동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내다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둘째 날에는 △하나님나라 복음과 선교, △공동체와 말씀, △갈등 해결과 일상 속 평화, △공동체학교 △공동체를 통한 북한 선교, △공동체 자녀 양육과 교육, △공동체와 경제, △치유와 상담, △공동체 기업, △함께 드리는 기도와 노동, △공동체 의사소통과 결정, △공동체 지도력 훈련 등을 주제로 선택 대화가 열린다. 천안양문교회, 사랑방공동체, 한국아나뱁티스트센터, 민들레공동체, 새터마을교회, 꿈이있는교회, 사랑방공동체, 열방공동체, 주님의가족공동체, 예수원, 오두막공동체, 밝은누리 등 다양한 공동체를 만나고, 말씀 따라 살아가는 삶에 대한 자기 질문과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강의만 있는 게 아니라, 모둠별 말씀 나눔, 한마당 잔치 운동회, 공동체 마당놀이 등이 있어, 참가자 모두가 함께 삶을 나누고 밥상 나누고, 어우러지면서 자기가 그동안 만나 오던 관계를 넘어서 다른 이와 사귐의 관계를 이루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정태일 사랑방공동체 대표 인도로 파송 예배와 성찬을 진행한다.

전국 각지에서 공동체를 일구거나 꿈꾸는 이들이 함께 공부하고 밥상을 나누며 새로운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진 제공 최소란

최철호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상임대표는 모시는 말씀에서 "한국교회는 큰 성장을 이뤘지만, 은혜를 겸손히 받지 못하고,돈과 권력을 섬기고 교만과 세속화에 빠져 지탄을 받는 처지가 되었습니다"면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많은 움직임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삶'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파괴했던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마을을 회복하고,갈등을 넘어 생명 평화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 땅 상처를 치유하시고, 막힌 담을 허시고, 마른 뼈에 생기를 불어넣으시길 믿고 기도합니다. 성령의 사귐 속에서 한 몸 되어 살아가는 이 땅 많은 교회 공동체가 모여 한마당 잔치를 엽니다. 서로 격려하고 사랑 나누는 하나님나라 잔치에 초대합니다"라고 밝혔다.

*문의 및 자세한 안내: 010-3169-8244(공동체지도력훈련원), http://cafe.daum.net/welife111 
*참가 신청 바로 가기: https://goo.gl/Ypy7L9
*숙소, 식사 준비를 해야 하니 반드시 사전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8월 7일 등록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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