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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사상가 다석 유영모 톺아보기
[책 소개] 박재순 <다석 유영모>(홍성사)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7.04.22 22:40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다석(多夕) 유영모 선생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철학자였다. 한학에 능통하며 불교와 유교를 섭렵했고 일본 무교회주의자 우치무라 간조 영향을 받았다. 평생 스승으로 모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려 노력한 다석. 유영모 선생은 끊임없이 사유하고, 자신을 채찍질하고 절제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걸었다.

<다석 유영모> / 박재순 지음 / 홍성사 펴냄 / 432쪽 / 1만 9,000원

다석 유영모 선생의 삶과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다석 유영모>(홍성사)다. 유영모 선생에게 큰 영향을 받은 제자 함석헌 선생을 연구하는 씨알사상연구소 박재순 소장이 썼다. 다석의 삶과 사상의 변화 과정을 깊이 다루고 있다. 2008년 출간된 책에서 일부 각주와 오류를 바로잡고, 줄였던 내용을 보강했다.

<다석 유영모>은 총 11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다석의 삶을 네 시기로 구분해 설명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석이 어떤 체험과 성찰에 따라 변화해 갔는지 알 수 있다. 2~4장에서는 다석의 죽음관, 하루살이 철학, 밥 철학을 조명한다. 그는 1일 1식을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 저녁 한 끼만 먹으면서, 생존이 아니라 아름다운 삶을 이루기 위해 밥을 먹는 '밥 철학'대로 살았다.

"날마다 먹는 밥은 다른 생명체가 제 생명을 '나'에게 바친 것이고, '나'를 살리기 위해 드려진 희생제물이다. 그러나 밥은 '나'에게 머물지 않고 '나'를 넘어서 '나' 속에 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내'가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먹는 것이다. 따라서 '밥 먹는다는 것은 예배다.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물을 도적질하는 것이다.' 다석에 따르면 인생의 목적은 예수처럼 하나님과 이웃에게 밥과 제물이 되는 것이다." (150쪽)

5~11장은 몇 가지 주제를 정해 다석의 사상을 정리했다. '가온 찍기', '숨', '우리말·글' 등 다른 사상과와 다르게 우리말과 글로 철학한 다석을 엿볼 수 있다. 다석은 평생 말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을 만나려 애썼다. 이정배 전 감신대 교수는 "다석 유영모 선생은 십자가의 길을 걷다 스스로 길이 됐다"고 평했다.

작은 체구에도 너무 멀지 않은 길은 평생 걸어 다니고, 잣나무 판에 홀이불을 깔고 목침을 베고 잔 다석. 새벽 3시에 일어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1일 1식을 실천했으며 제자와 토론할 때는 늘 무릎 꿇어 앉은 다석 유영모 선생. 얼핏 들으면 기이하기만 한 한국의 독보적인 사상가, <다석 유영모>에서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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