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P 성경 난제 주석> / 월터 C. 카이저, F.F. 브루스 외 지음 / 김재영, 김지찬, 박규태, 이철민 옮김 / IVP 펴냄 / 910쪽 / 4만 5,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성경 읽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두께도 두께거니와,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거나 현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성경 속에 꽤나 많이 담겨 있는 까닭이다. 성경 속 '난제'들은 신앙생활에 걸림돌이나 고민거리로 작용하기도 한다.

성경 속 숱한 난제를 해갈해 주는 책이 최근 IVP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IVP 성경 난제 주석>이다. 지난 30여 년간 25만 명이 넘는 기독인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 책 5권을 묶고 100개 이상의 새로운 구절에 대한 자료 등을 덧붙였다. 저자는 월터 C. 카이저, F.F. 브루스 등 대중서를 많이 낸 세계적인 성경학자들이다. 910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걸맞게 말 그대로 '난제'로 불리는 구절뿐 아니라 흔히 오해할 법한 구절들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얼마나 많은 동물이 방주에 들어갔는가 △여리고 성벽은 정말 무너졌는가 △다윗의 축첩은 정당했는가 △구약성경의 성령은 어떤 분인가 △교회가 이스라엘인가 △누가 적그리스도인가 등이다. 권연경 교수 추천사가 이 책 특성을 말해 준다.

"이 책은 성경 읽기를 위한 멋진 동반자다. 사상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벅차고 난해한 구절들뿐 아니라, 우리가 편하게 오해하곤 하는 구절들까지 짚어 가며 멋진 설명을 제시한다. 훌륭한 선생님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선명한 성경 이해를 돕는 최상의 참고서다." - 권연경 교수(숭실대학교)

이 책은 단순히 성경 66권에 나오는 구절들만 풀이하고 있지 않다. 이 책의 백미는 1부다. 성경 전체에서 나타나는 공통 질문 12가지를 다루고 있다. △성경을 누가 썼는지 어떻게 아는가 △성경에 나오는 기적을 믿을 수 있는가 △왜 성경에 나오는 족보는 항상 들어맞지 않는가 △고고학은 성경에 기록된 역사를 지지하는가 △구약의 예언들은 정말로 정확한가 △귀신들에 대한 신약성경의 기록은 사실인가 △왜 서로 다른 네 개의 복음서가 존재하는가 등이다.

2부에서는 성경 66권에 있는 문제 구절들을 책별로 차례로 다룬다. 묵상도 함께 있어 목회자는 설교 준비에, 일반 신자는 신앙생활에 도움받을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성경 모든 구절에 대한 궁금증이 100% 다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질문을 촉발하는 내용도 있고, 정확한 답이 없어 답답한 지점도 분명 있으리라. 다만 그렇게 질문하고 의심하는 과정은 성숙을 위한 하나의 신앙 여정이다. 4만 5,000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한 권쯤 구비한다면 신앙적 궁금증 해소나 영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성경의 난제들은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정답이 아니라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은 성경의 난제들에 대한 탁월한 답변임은 물론, 진지한 성경 공부로 진리를 구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좋은 본이 될 것이다." - 김구원 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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