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 전의우 옮김 / 성서유니온 펴냄 / 360쪽 / 1만 7,000원.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느헤미야)는 "구약을 본문으로 하는 설교 상당수가 신학적 맥락 없이 교훈적인 메시지로 흐른다"고 지적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복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구약 이해는 필수다. 목회자라면 교인이 신약성서만 편식하지 않도록 구약 본문도 동등하게 설교 주제로 삼아야 한다.

그럼에도 왜 구약을 설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성서유니온에서 출간한 <구약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를 살펴보자. 저자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는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고전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같은 학교에서 구약의 경제 윤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성공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인도, 영국 등지에서 구약학을 가르쳤다.

<구약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는 크게 2부로 나뉜다. 1부 '왜 구약을 설교해야 하는지'는 구약성경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구약성경은 신앙의 기초이며 예수님 또한 이 성경을 사용하셨다고 말한다.

"예수님이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하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이해하고 그분이 성취하신 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 구약성경이 필요하다. 특히 성경 전체의 메시지를 개인에게 해당하는 이야기 정도로 축소해 버리지 않으려면 구약성경이 필요하다." (48쪽)

2부 '어떻게 구약성경을 설교할 수 있는가'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구약성경을 설명한다. 율법, 예언서, 시편, 지혜문학 등을 차근차근 짚는다. 해당 부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과 답을 제공하며, 설교 개요 예시문도 수록했다.

"예언자들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전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이 역사에서 처한 현재 상황을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고 말씀하시는지 들려주었다. 예언자들이 미래에 관해 말한 경우는 백성들로 하여금 지금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231쪽)

이 책은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책 중 하나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본문의 문맥과 우리의 정황에 적실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높일 것을 강조하는 점은 특히 신선하다. 목회자와 신학생은 물론 일반 성도들도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