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박영선 지음 / 남포교회출판부 펴냄 / 120쪽 / 8,000원.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고난을 마주하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고난 없는 삶이 어디 있냐며 체념하거나, 갑자기 찾아온 고통의 부당성을 탓하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자기 잘못을 고백하며 묵묵히 받아들이는 이도 있다. 기독교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차이가 있다면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 은혜와 사랑의 하나님이 왜 이러한 고난을 허락했을까.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박영선 목사는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고난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독교인이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주제로 책을 펴냈다. <인생 – 기독교, 그 영광의 정체성>(남포교회출판사)이다. 지난해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개강 수련회에서 4회에 걸쳐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책은 네 챕터로 이뤄져 있다. △배역 △정황 △정체성 △명예. 각 제목은 우리가 고난을 올바르게 받아들이기 위해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을 가리킨다. 저자는 고난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가 속한 정황, 나의 정체성, 배역 등을 이해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박영선 목사가 말하는 고난은 불행하고 억울한 사건이 아니다. 인간이 완성된 존재로 이르도록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다. 그는 시험, 후회, 한탄, 충만, 구원의 길을 걷는 것이 우리네 신앙이라고 서술한다.

"우리가 겪는 현실, 지금 우리의 모든 조건은 하나님이 일을 이루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이고 능력입니다. 우리가 모자라다고 부족하다고 자책만 할 일이 아닙니다. 그 상황이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현장입니다." (62쪽)

"우리는 인생 내내 믿음의 씨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지, 단번에 추호도 흔들림 없는 완벽한 믿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믿음의 길은 구체적인 시간 속에서 걸어가는 것입니다."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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