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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인구 증가, 어떻게 봐야 할까
인구 증감 추세로는 1995년 대비 90만 명 감소
  • 임영빈 (fcslim@hanmail.net)
  • 승인 2016.12.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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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개신교 인구가 증가한 것에 관해 이런저런 설명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단 종교 인구 증가가 원인이라는 설명도 제시되었고, 가나안 교인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도 제시되었다.

조사표에서 개신교의 정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서 조사 지침서에도 개신교에 여호와의증인, 안식교, 모르몬교, 성공회, 통일교, 영생교, 천부교 등이 포함된다고 나와 있기에 개신교 계열 이단 종파 증가가 개신교 인구 증가로 나타난 것이라는 추측은 그럴듯한 설명이기도 하다.

최근 논의되는 가나안 교인이 증가한 것이 개신교인 인구 증가와 관련이 된다는 설명도 그럴듯하다고 할 수 있다. 통계자료를 통해 이러한 주장이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전수조사와 샘플 조사의 차이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샘플의 대표성이 문제가 될 수 있고 가중치 계산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샘플 규모가 전체 인구의 20%나 되고 표본조사 무응답률도 1.1% 정도라고 하니 표본의 대표성 때문에 생기는 오차는 그리 크지 않았을 것 같다.

표본조사에서 인터넷 조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48.6%였다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조사원이 방문해 조사할 경우 '바람직한' 대답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인터넷 조사는 좀 더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도 대면 조사의 경우, 조사표에 적힌 질문이 의도하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 조사원이 좀 더 정확한 대답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조사의 경우에는 응답자 스스로 조사표에 적힌 질문을 해석하고 답을 해야 한다. 문항들이 일반 응답자 대상으로 새로 작성된 게 아니다. 이전 조사원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조사표를 그대로 사용해서 응답자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답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인터넷 조사 비율이 48.6%나 되는 것은 조사 방식에서 오는 오차 가능성을 높이기는 한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현재로서 알 길이 없다.

가능성들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주어진 자료를 검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필자는 통계청 홈페이지에서 1985년부터 2015년까지 연령별 종교 인구 데이터를 다운받아서 연령별 개신교 인구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비교해 보았다.

[표1]인구주택총조사 개신교 인구 변화(1985~2015)

개신교 인구

1985년

1995년

2005년

2015년

감소 인구

2015~1995

1995년 대비 감소율

648만 9,282

876만 336

861만 6,438

967만 5,761

 

 

2011~2015년생

 

 

 

40만 4,023

 

 

2006~2010년생

 

 

 

51만 1,294

 

 

2001~2005년생

 

 

42만 8,281

58만 4,355

 

 

1996~2000년생

 

 

67만 8,331

64만 1,974

 

 

1991~1995년생

 

54만 7,254

73만 7,136

53만 3,428

-1만 3,826

-2.5%

1986~1990년생

 

71만 2,371

59만 8,141

51만 8,165

-19만 4,206

-27.3%

1981~1985년생

39만 4,264

86만 6,373

68만 4,430

64만 2,277

-22만 4,096

-25.9%

1976~1980년생

68만 27

84만 1,780

62만 6,381

71만 9,839

-12만 1,941

-14.5%

1971~1975년생

81만 1,368

91만 5,230

71만 4,953

82만 7,744

-8만 7,486

-9.6%

1966~1970년생

77만 8,280

74만 9,886

73만 6,099

82만 2,933

7만 3,047

9.7%

1961~1965년생

75만 6,395

81만 6,395

72만 4,462

77만 1,231

-4만 5,164

-5.5%

1956~1960년생

68만 2,293

85만 4,477

69만 6,577

75만 3,930

-10만 547

-11.8%

1951~1955년생

56만 91

62만 9,685

51만 1,032

55만 9,708

-6만 9,977

-11.1%

1946~1950년생

45만 7,641

47만 6,397

40만 479

43만 8,660

-3만 7,737

-7.9%

1941~1945년생

34만 7,200

35만 9,035

31만 6,697

36만 5,997

6962

1.9%

1936~1940년생

28만 9,472

30만 4,479

27만 5,200

28만 2,537

-2만 1,942

-7.2%

1931~1935년생

21만 5,477

23만 3,484

21만 2,989

17만 5,356

-5만 8,128

-24.9%

1926~1930년생

16만 3,613

17만 3,520

14만 2,868

12만 2,310

5만 1,210

-29.5%

1921~1925년생

13만 1,024

13만 2,904

8만 5,266

 

 

 

1916~1920년생

9만 4,361

8만 1,436

4만 7,116

 

 

 

1911~1915년생

6만 5,610

4만 3,714

 

 

 

 

1906~1910년생

3만 8,570

2만 1,825

 

 

 

 

1901~1905년생

1만 5,901

 

 

 

 

 

1896~1900년생

7,694

 

 

 

 

 


[표1](출처: 통계청 홈페이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2015년 개신교 인구는 970만 명가량 된다. 2005년 개신교 인구는 860만 명 정도였기 때문에 약 100만 명 정도 증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95년 개신교 인구도 880만 명 정도였기 때문에 2015년 개신교 인구는 증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개신교 인구가 증가한 것일까?

개신교 인구의 증감 추세는 개신교 인구를 출생 연도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통계청은 인구조사를 발표할 때 출생 연도별 결과를 제시한다. 같은 기간 출생한 집단(코호트)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기 위해서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진행된다. 5년 단위로 출생 집단을 구분하기 때문에 개신교 인구가 연령 집단별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1995년과 2015년 개신교 인구를 비교하면 증가율을 보인 집단은 1966년에서 1970년 사이에 태어나 2015년 기준 연령이 45~49세인 집단과 1941년에서 1945년 사이에 태어나 2015년 기준 연령이 70~75세인 집단이었다. 이 두 집단을 제외한 다른 연령 집단에서는 모두 개신교 인구가 감소했다.

연령 집단별 감소 규모가 다른데 1981년에서 1985년 사이에 태어나 2015년 기준 30~34세인 집단의 개신교 인구는 2015년 대비 25.9% 감소했다. 1986년에서 1990년 사이에 태어나 2015년 기준으로 25~29세인 집단의 개신교 인구는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대부분의 연령 집단에서 개신교 인구가 감소했다. 그런데 어떻게 개신교 인구가 100만 명이나 증가했다고 나타난 것일까? 출생으로 인한 자연 증가 때문이다.

1995년에서 2015년 사이에 새롭게 출생해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포함된 개신교 인구는 202만 1,929명이다. 같은 기간 인구조사에서 빠진 고연령층 인구는 19만 7,921명이다. 따라서 1995년에서 2015년 사이에 개신교 인구의 자연증가 규모는 200만 명에서 20만명 정도를 뺀 180만 명이었다. 따라서 개신교 인구가 전도를 통해 성장했다고 하려면 1995년보다 180만 명이 더 늘어나야 한다.

실제 1995년에서 2015년 사이에 늘어난 개신교 인구는 91만 5,000명 정도다. 따라서 실제 개신교 인구는 20년 동안 90만 명 정도 감소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1926년부터 1995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 증감 규모를 살펴보면 1995년과 2015년 사이에 90만 명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개신교 인구가 실제로는 180만 명이 늘어야 정상이다. 100만 명밖에 증가하지 못한 것은 성인 개신교 인구가 90만 명 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해석에서는 2005년 조사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2005년 조사를 포함시키면 2015년 개신교 인구가 2005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추측이 가능하겠지만 현재로는 타당한 설명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좀 더 정확한 분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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