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기독 청년 치유 성장 아카데미(이하 청년아카데미)가 9월 25일 삼성제일교회에서 앞으로 총 10주간 진행될 여정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강의는 개강 첫 주를 맞아 무료 공개 강좌로 진행되었다. 주말 저녁임에도 청년, 대학생, 직장인, 전도사, 40대 등 폭넓은 연령과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온라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한 참석자는 "이론과 더불어 액션 메소드 활동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며 기대를 표했다.

"중고등학교 때 이야기하는 것, 표현하는 것, 소통하는 훈련을 안 해요.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갑니다. 대학 들어가면 취업 준비만 해요. 직장에 가면 훈련할 기회는 더 줄어들죠. 그러다 큰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에야 허둥지둥하다가 상담대학원에 진학해요. 그게 바로 우리 어머니들이에요. 청년기 때 배우고 훈련할 기회를 갖지 않으면 문제가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고,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김세준 교수는 먼저 강의를 통해 청년의 자기 치유와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연애를 할 것인가, 어떻게 직장 생활을 할 것인가, 어떻게 대인 관계를 할 것인가. 그리고 그 베이스에 신앙을 어떤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살 것인가 배우고 훈련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백성의 자세"라며 참석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김 교수는 이어 "사람은 머리로만 깨닫는 것이 다가 아니라 몸과 정서, 지적인 깨달음을 통해 통합적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하며 15분여의 짧은 강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액션 메소드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액션 메소드 활동은 참석자들의 정서적 욕구를 파악하고 친밀감을 쌓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의자를 뒤로 밀고 트인 공간을 만든 뒤 김세준 교수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원을 만들었다. "평생 동안 마신 술병 개수대로 서봅니다. 1병이면 왼쪽 끝, 수백 병이다 오른쪽 끝!" 김세준 교수의 질문에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자리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 이제 언제 어떻게 마시는지 옆 사람하고 대화하세요." 낯선 이들과 나란히 선 어색함을 깨고 이야기를 나누는 높고 낮은 목소리들로 장내가 이내 시끌시끌해졌다. "자신이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정도에 따라 서 보세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몇 살 때였는지 나이대순으로 서 보세요", "교회가 재미없는 정도에 따라 서 보세요. 나는 교회가 전혀 재미없다 이쪽, 나는 교회가 너무 재미있다 저쪽!"

질문에 따라 참석자들이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교회 공동체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여기서는 편하게 할 수 있어 낯설면서도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뒤이어 참석자들은 소그룹으로 나누어 대화를 나눈 뒤 김세준 교수와의 문답 시간을 가졌다. 자기방어적인 성격, 의지 부족, 공감 능력의 결여, 분노 조절 등 다양한 고민이 열띤 질문으로 쏟아져 나왔다. 김세준 교수는 각각의 질문에 대답하며 공통적으로 개인의 주체성과 이를 위한 훈련을 강조했다.

"주체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방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을 어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도에 따라 이야기를 어느 정도에서 끊어야 하는지 등 주체적인 완급 조절을 훈련하셔야 돼요."

첫 강의가 끝나고, 김세준 교수는 액션 메소드 활동과 문답 시간에 나온 질문을 통해 참석자들 욕구를 세심히 파악하여 기존의 강의 구성에 더해 이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뒤 1기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한 참석자는 "지난 아카데미를 통해 자기 치유와 성장을 경험한 뒤 친구에게 적극 추천하여 함께 왔다"며 "친구가 도움이 되었다고 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참석자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액션 메소드 활동에 대해 걱정했는데 너무 즐겁고 유익했다"며 "앞으로의 강의가 더욱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가 주최하는 청년아카데미는 11월 27일까지 매주 일요일 총 10주간 과정을 통해 자기 이해와 정서 문제, 가족 및 대인 관계 문제, 트라우마 증상의 이해와 회복, 크리스천으로서 성을 바라보는 시각, 사역 현장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이들을 돕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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