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관계자는 임요한 목사가 "스스로 넘어진 것"이라고 한다. 임 목사는 "서울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제공 예수재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5월 24일 밤 서울시청 청원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예수재단 임요한 목사의 주장과 달리, 서울시는 "임 목사가 먼저 시비를 걸었고, 스스로 넘어져 다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청사관리팀 직원은 26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임요한 목사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에 따르면, 임 목사가 먼저 청원경찰들이 타고 있던 봉고차를 손과 발로 쳤다. 청원경찰들이 상대하지 않으려고 하자 임 목사가 차 문까지 열어 청원경찰의 멱살을 잡았다. 이를 밀쳐 내는 과정에서 임 목사가 스스로 차 밖으로 넘어졌다"고 말했다.

임요한 목사는 계속 입원 중이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청 직원이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그 봉고차가 거꾸로 주차되어 있었고 우리를 자꾸 감시해서 '왜 감시하느냐고', '차 똑바로 대라'고 했다. 창문을 내리고 있었는데 내가 계속 항의하니까 창문을 올리더니 안에서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그래서 차 문을 열고 찍지 말라고 항의한 것이다. 그랬더니 갑자기 나를 내동댕이치고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직원은 "야간에도 청원경찰을 배치한 것은 임요한 목사만을 감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임 목사 외에도 시청 앞에는 여러 농성장이 있다. 이들이 야간에 추가로 농성 물품을 가져오는 것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으나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멀어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점은 임요한 목사가 병원으로 실려 간 때였다. 경찰은 청원경찰에게 경위를 묻고, 병원으로 가서 임 목사 의견도 들었다. 경찰은 임 목사에게, 시비를 가리고 싶으면 상해 진단서를 끊어 고소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요한 목사는 "의사가 내 갈비뼈에 이상이 있다며 전치 8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임 목사에게 확인 결과, 복부에 통증이 있지만 갈비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며, 26일 현재 임 목사는 아직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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