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재단 임요한 목사가 서울시청 청원경찰에게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사진 제공 예수재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서울시청 앞에서 동성애 반대 및 박원순 시장 규탄 시위를 해 오던 예수재단 임요한 목사가 5월 24일 밤 11시 30분경 서울시 청원경찰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임요한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4일 밤 철야 기도를 하려고 서울시청 앞으로 향했다. 2014년 11월부터 1년 반 정도 유지되던 시청 앞 농성장은 지난 4월 19일 행정대집행으로 철거됐다. 그러나 임 목사는 6월 11일 열리는 퀴어 문화 축제를 막고,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OUT'을 모토로 한 미스바 구국 금식 성회를 준비하기 위해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농성장이 철거된 후 청원경찰 두 명이 시청 앞에 봉고차를 주차해 놓고 임요한 목사와 예수재단 회원들을 감시하고 있다. 24일 밤도 그랬다. 임 목사는 차를 똑바로 대라고 요구했고 청원경찰들은 차 안에서 임 목사를 동영상으로 찍었다. 임 목사가 왜 영상을 찍느냐고 차 문을 열고 항의하자, 갑자기 청원경찰 한 명이 임 목사를 붙잡아 내동댕이치고 구타했다. 옆에서 예수재단 회원 두 명과 다른 청원경찰이 말렸지만 한동안 폭행은 계속됐다.

임요한 목사는 고통을 호소하며 예수재단 회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실려 갔다. 그는 "의사가 갈비뼈에 문제가 있다며 전치 8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현재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다.

▲ 청원경찰들이 타고 있던 봉고차(사진 위).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인 임요한 목사(사진 아래). (사진 제공 예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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