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김영주 총무)가 2월 7일 성명서를 발표해, 북한의 광명성 4호 발사와 이 때문에 거론되고 있는 남한의 사드 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교회협은 "무기 경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 도모할 수 없다. 대화와 협상, 이해와 포용만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올바른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회협은 먼저 북한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북한의 광명성 발사는 한반도를 축으로 한 강대국들의 군비 경쟁과 대결을 심화하고, 결국에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심대하게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교회협은 한국의 사드 배치와 한·미·일 MD(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사드 배치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에서 대결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했다. 사드 배치는 한·미·일 대 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조장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전체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교회협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질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오히려 '대결의 악순환'만 부추겨 왔다며, 제재와 대결이 아닌 대화와 협상, 이해와 포용만이 공멸의 파국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호소했다. 또 교회협은 북의 광명성 발사와 함께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테러방지법 제정에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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