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0일(월) '제1회 목회자 가족 수련회'가 강원도 속초 추양하우스에서 열렸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목회멘토링사역원이 주최하는 '제1회 목회자 가족 수련회'가 7월 20일 강원도 속초 추양하우스에서 첫째 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3박 4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수련회에는 25가정, 100명의 목회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수련회 참석 대상을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목회자 가족들로 정했습니다. 참석한 부모님들은 40~50대 중견 목회자입니다. 목회를 시작한 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 됐습니다. 자녀들은 성장기에 부모님의 목회 사역을 곁에서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수련회 개회를 알리면서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종희 대표는 "지난 두 번의 목회자 자녀 꿈마실(비전 투어)을 진행하면서, PK 사역은 가족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교회가 건강해지려면 누구보다 목회자 가족들이 행복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간 정직하고 솔직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3박 4일 동안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 개회 예배 때 꿈마실 2기 참가자인 양준하 학생이 기도하고, 양준하 학생의 아버지인 양재성 목사가 설교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개회 예배에서는 지난 2월 목회자 자녀 꿈마실 2기에 참여했던 양준하 학생이 대표 기도를 하고, 양준하 학생의 아버지 양재성 목사(가재울녹색교회)가 설교를 전했습니다. 양 군은 "지난 꿈마실을 통해 꿈을 찾을 수 있었고 귀중한 만남을 경험했는데, 이번 수련회에서도 꿈을 새롭게 발견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습니다. 양 목사는 '내가 만난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지극한 정성으로 우리를 지으시고 눈동자같이 보호하시는 아버지와 같은 하나님, 늘 좋은 것으로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어머니와 같은 하나님,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고 세상으로 나아가면 새로운 삶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개회 예배를 마치고 참석자 중 한 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박춘식 목사(면류관교회)는 전라도 광주에서 아내, 두 자녀와 함께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참석 동기와 기대감을 묻자 박 목사는 "처음 가족 수련회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워서 바로 신청했다. 첫째가 고 1인데 미션스쿨을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 PK 친구들이 많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PK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버지·어머니로서는 좋은데 그 부모님이 목회자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가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다. 내 자녀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종종 한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다. 아들과 딸로부터 '아버지·어머니로서도 좋고, 아버지·어머니가 목회를 하고 있다는 것도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 수련회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건강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액션 메소드와 가족 여행으로 진행됩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수련회는 총 5번의 액션 메소드(드라마 치유 프로그램)와 2번의 가족 여행으로 구성됩니다. 첫째 날 저녁부터 김세준 교수가 이끄는 팀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 건강한 관계를 맺어 가는 액션 메소드를 진행합니다. 김 교수는 한동대학교 겸임 교수로 10년 동안 재직하며 수많은 PK들을 상담했습니다. 이번 가족 수련회에 임하면서 갖는 기대감을 묻자 김 교수는 "PK들이 주로 겪는 심리적 문제는 바로 '경직'이다. 마음껏 자기를 표현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부모님들도 그렇고 자녀들도 그렇고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목회자 가족이 정서적인 문제를 영적으로만 푸는 것을 넘어 심리적인 도움, 치료적인 기회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물다섯 목회자 가정, 100명의 가족들은 모처럼 달콤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더불어 부모와 자녀 사이에 건강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마음껏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이 가족들의 휴식과 대화의 여정을 계속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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