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준비위원회'가 성탄절 연합 예배를 준비 중이다. 12월 25일 오후 3시 괭이부리마을 주차장에서 인천 지역 21개 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 후원금과 헌금은 마을에 노후한 주택을 보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준비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괭이부리마을 아이들>로 유명한 인천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에 뜻밖의 선물이 찾아왔다. 마을의 노후한 집들을 구청이 나서서 보수해 주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무허가 주택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혜택에서 제외되었던 집들도 함께 도움을 받게 되었다. 괭이부리마을에서 성탄절 연합 예배를 준비하던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준비위원회'에도 기쁜 소식이다.

인천 지역 21개의 작은 교회들과 교계 단체 6곳은 이번 성탄절에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에서 연합으로 함께 예배할 계획이었다. (관련 기사: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작은 교회들의 성탄 예배) 또 마을의 일부 가정을 선정해 참가 후원금과 모아진 헌금으로 보일러·문짝·지붕·창틀 등을 고쳐 줄 예정이었다.

연합 예배를 함께 준비하고, 괭이부리마을에서 활동하는 행복주거문화센터(이상선 센터장)에 인천 동구청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번에 괭이부리마을 양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1억 원을 마을 보수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현장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행복주거문화센터가 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을 대신해 줬으면 했다고 한다.

센터장 이상선 목사는 그동안 무허가라는 이유로 제외되었던 일부 가구도 함께 선정했다. 수혜자가 수리비의 20%를 자기 부담금으로 내는 조건이었다. 성탄절 연합 예배를 준비하던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소식을 듣고 이 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무허가 주택뿐만 아니라 노령자나 장애우 가정 등 자기 부담금을 지원할 여건이 안 되는 다른 가정들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12월 25일 오후 3시에 괭이부리마을 주차장에서 성탄절 연합 예배가 있다. 참가 교회와 단체들은 자발적으로 성탄 선물 박스 등과 다과를 준비할 예정이다. 후원하고 싶거나 함께 참여하고 싶은 단체와 교회들은 총무 김지태 목사(010-4962-1871, pariscoo@hanmail.net)나 준비위원장 이진오 목사(010-8955-2520, greatc@hanmail.net)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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