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난받은 이들과 함께함'을 신학적 실천으로 여기는 신학자들이 세월호 유가족과 연대하며 함께 예배한다. 신학자들의 참여는 계속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14일 신학자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동조 단식을 하던 모습. 이들은 같은 날 '세월호 유족과 함께하는 이 땅의 신학자들이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발표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사진 제공 박일준)

40명의 신학자들이 세월호 유가족과 연대하며 함께 예배한다. 감신대, 성공회대, 연세대, 한신대, 협성대 등의 교수들과, 교수는 아니지만 박사학위를 가지고 목회 또는 연구, 강연, 저술을 하는 신학자들이 마음을 모았다. 일명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하는 이 땅의 신학자들'(신학자 모임)이다. 이들은 '고난받은 이들과 함께함'을 신학적 실천으로 여긴다.

예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김영주 총무)가 매일 청운동주민센터 건너편에서 드리고 있는 저녁 7시 촛불 기도회를 하루 주관하는 것이다. 교회와 단체가 돌아가면서 인도하고 있는데, 신학자 모임은 10월 7일(화)을 맡았다.

신학자 모임의 박일준 교수(감신대)는, 과거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는 신학자들과 교수들이 일어나 성명을 내고 앞장서 약자들과 함께했는데 지금은 그런 움직임이 적다고 했다. 세월호 사건이 나고 유가족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주고 싶어 SNS를 통해 마음 맞는 신학자들과 연락하기 시작해 예배까지 드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10월 1일 기준으로 예배의 자리에 같이하겠다고 밝힌 신학자들은 다음과 같다. 박재형 (한신대), 손성현(감신대), 박창현(감신대), 김희헌(성공회대), 박우영(감신대), 이은경(감신대), 김명실(장신대), 박숭인(협성대), 백소영(이화여대), 최태관(감신대), 이찬석(협성대), 이봉석(감신대), 이충범(협성대), 이정배(감신대), 박일준(감신대), 김기석(성공회대), 우진성(한신대), 이은선(세종대) 외 1명. 기존 스케줄 때문에 현장에 참석치는 못하고 이름만 올린 이들도 있다. 이찬수(서울대), 신익상(성공회대), 박영식(서울신대), 김혜경(서강대), 김동혁(감신대), 박지은(이화여대), 류장현(한신대), 김학철(연세대), 김주한(한신대), 정경일(새길문화연구원), 김은수(전주대), 염창선(감신대), 김충연, 김문택, 박경미(이화여대), 김기철(감신대), 김판임(세종대), 박영환, 이진경(협성대), 임효명, 심광섭(감신대). 신학자들의 참여는 계속 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