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은 99회 총회에서 총회 산하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를 계속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예장통합은 한국교회100주년기념재단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양화진)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원래 소유주인 외국인 선교사 후손에게 양화진을 반환하라는 운동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2013년 2월 28일, 대법원은 양화진의 법적 소유주는 100주년기념재단임을 확정 판결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정영택 총회장)이 총회 산하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양화진대책위·김철모 위원장)를 계속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총회 둘째 날인 9월 23일 오전 회무 시간, 총대들은 양화진대책위의 "위원회 계속 존치 요청"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예장통합은 특정 단체와 교회가 한국교회의 유산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양화진)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와 함께 원래 소유주인 외국인 선교사 후손에게 양화진을 반환하라는 운동을 전개했다.

대표적으로 양화진대책위는 지난해 12월 <내게 천 개의 목숨이 있다면> 책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신학대 교수 24명의 도움을 받아 두 권의 책을 냈다. 6000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다. 어렵게 책을 발간했지만, 오류가 많다는 지적을 받으며 수정 작업을 거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양화진 미련 못 버리는 예장통합)

이날 보고에 나선 우영수 목사는 "교회와 목사님들의 후원을 통해 역사와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양화진 관련 서적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화진 문제는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서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양화진대책위는 총대들에게 2권 <양화진의 유산과 그 진실>을 미리 나눠 주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철모 위원장은 보고 시간 총대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 정영택 총회장에게 즉석에서 책을 헌정했다. 김 위원장은 치러야 할 책 대금이 500만 원 정도 남았다면서 총회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청원했다. 총대들은 재정부에 넘겨 처리하게 했다.

양화진의 소유권은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100주년기념재단·강병훈 이사장)에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에도 예장통합의 공세는 그칠 줄 모른다. (관련 기사: 대법 판결까지 양화진 갈등 전말) 원로들도 가세해 양화진을 외국인 선교사들의 후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동엽 전 총회장은 "법적인 판단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라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위근 전 총회장도 어떤 일이 있어도 물러서지 말고, 범교단적으로 양화진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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