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오른쪽)가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노컷뉴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TFT'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힘써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관계자들이 7월 15일 단식 농성 중인 국회 앞 유가족들을 위로 방문했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와, 정의평화위원회 허원배 위원장,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박승렬 상임의장이 함께했다.

유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춘 세월호 특별법안을 요구하며 14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자리를 떠나지 않겠다며 밤에도 국회 앞에서 노숙을 하며 단식을 이어 가고 있다.

교회협 관계자들을 만난 유가족들은 먼저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했다.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김병권 위원장은 "아이들이 참사를 당했는데, 정치인들은 이것으로 정치적 힘겨루기를 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종교계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국회 앞에서 단식 중인 유가족은 10명. 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은 김영주 총무는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격려하고,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기독교계가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또, 오는 24일 열릴 9개 회원 교단이 참여하는 실행위원회에서 '세월호참사특별대책위원회(가칭)'를 만들어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모으겠다고 말하고 그 자리에 유가족들이 참석해 증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회협의회는 단식 중인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안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곧 발표하기로 했다.

조혜진 / <노컷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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