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식 이단 해제 보고서'를 작성한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특별위원회(이대위) 위원들을 소개하고 있는 한기총 이대위 이건호 위원장.

한국교회연합(한교연·박위근 대표회장)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의 무분별한 '이단 해제 및 연합 운동'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바수위·황인찬 위원장)가 12월 19일 제2-9차 전체 회의를 열고 한기총이 최근 한국교회 공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이들을 무분별하게 해제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을 논의, 이에 대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혼란이 없도록 한교연의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하기로 했다.

바수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의 기독교 교단 및 단체로 구성된 연합 기관은 특성상 이단 및 사이비 집단을 규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한국 교계의 질서와 연합 정신에 입각하여 정통 기독교 신앙과 신학을 혼미케 만드는 이단 및 사이비 집단을 소속된 교단의 신학적 검증 없이 해제하는 것은 기독교계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동시에 전도의 문을 막는 행위"라는 한교연의 입장을 한국교회 앞에 강력히 천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바수위는 "타 연합기관(한기총)이 이단에서 해제한 변승우, 류광수, 박윤식 씨 등은 소속 교단에서 이단 관련자로 규정되었을 뿐 아니라 소속 교단과 한국교회 여러 교단에서 이단을 해제한 사실이 없으므로 회원 교단들의 견해를 존중하여 이단 관련자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바수위는 이날 '박윤식 이단 해제 보고서'를 작성한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특별위원회 위원 중 예장통합, 예성 등 한교연 회원 교단에 소속된 인사들이 거명됨으로써 마치 해당 교단이 이단 해제에 동조하는 듯한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해당 교단에 공문을 보내 이들 인사들에 대한 소속 교단의 신학적 입장을 질의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같은 날 "소속 교단인 합동 측을 탈퇴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의 활동에 잘못이 있다면 무엇이 잘못된 일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밝힐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합동 측은 한기총과의 공개 토론에 응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홍 목사는 또 "박윤식 목사에 대하여는 예장통합 측을 비롯하여 각 교단의 권위 있는 학자들로 구성된 이단사이비대책특별위원회에서 오랫동안 연구 조사한 결과 그동안 박윤식 목사에 대한 이단성 혐의 내용들이 일부 이단 연구가들에 의해 완전 왜곡 날조 조작된 허위 사실들로 밝혀졌다"며 "만일 박윤식 목사에 대한 조사가 잘못되었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누구든 그 증거들을 제시하고 이대위 특별위원들과 진실 여부를 다투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정희 / <교회와신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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