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부자', '기득권'이라는 이미지는 1980년대 말 시작한 신도시 건설과 도시 재개발 사업과 관련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1980년대 개발 정책에 '종교부지'를 계획적으로 지정하는 정책을 펼쳤는데요.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강인철 교수는 "종교부지 정책은 기존에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되거나 가난하던 지역이 중산층 이상 지역으로 변하면서, 교회가 부자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공간이 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강 교수는 도시 재개발이 재정 능력에 따른 종교적 양극화를 낳았다고 보았는데요. 강 교수의 말처럼 '소망교회나 충현교회 같은 교회에 가난한 교인들이 권사나 장로로 섬기거나 편하게 예배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소외되고 불편한 마음이 더 클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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