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개혁을 바라는 목회자들이 모인 미래목회포럼이 9차 총회와 주요 임원 취임식을 11월 30일 서울 장충동 엠버서더호텔에서 열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한국교회 개혁을 바라는 목회자들이 모인 미래목회포럼이 9차 총회와 주요 임원 취임식을 11월 30일 서울 장충동 엠버서더호텔에서 열었다. 총회에 참석한 목사들은 함께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의하고, 새로운 이사장·상임이사·대표·부대표 등의 선출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1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메워 취임 감사 예배도 드렸다.

총회에서 전 대표였던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이사장으로, 최이우 목사(종교교회)가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전 부대표였던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대표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와 주서택 목사(청주주님의교회)가 부대표로 취임했다. 새로 뽑힌 이들은 다음 해부터 2014년까지 2년간 단임으로 임원직에 임하기로 했다.

▲ 미래목회포럼 총회에서 전 대표였던 정성진·최이우 목사가 각각 이사장과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전 부대표였던 오정호 목사가 대표로, 고명진·주서택 목사가 부대표로 취임했다. 사진 아래 왼쪽부터 최이우·정성진·오정호·고명진·주서택 목사. ⓒ뉴스앤조이 임안섭

새 대표 오정호 목사는 취임사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개혁해 갈 것을 다짐했다. 오 목사는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교단과 이념 대립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학파가 되자"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목회포럼이 부패하는 교회와 사회를 치유할 수 있도록 세상의 소금이 되고 한국교회의 연합·일치·개혁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신임 이사장 정성진 목사는 "이사장이 되어 대표와 임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목사는 "우리가 개혁을 위해 싸워야 할 대상이 선배·동료·교계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을 먼저 개혁하고 형제들을 개혁의 대열에 동참하게 하는 일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오정호 목사는 취임사에서 미래목회포럼이 부패하는 교회와 사회를 치유할 수 있도록 세상의 소금이 되고 한국교회의 연합·일치·개혁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2003년 6월 5일 설립된 미래목회포럼은 중·대형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40~50대 목사 110여 명이 교회 분열과 이웃의 고통 외면을 회개하며 만든 기구다. 미래목회포럼 회원들은 지금까지 9년간 △목회자들의 자정운동 △목회 후보생 지원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 △미래 목회 아카데미 △신학 심포지엄 △기획 목회 사역 △세습 금지 지지 등을 펼쳐 왔다.

다음 해 사단법인이 될 미래목회포럼은 새 임원들과 한국교회와 사회에 더 공신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개혁·기성·백석·통합·합동·합신,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10개 교단 300여 명의 목회자들과 40여 명의 정책자문위원들이 미래목회포럼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취임 예배를 마친 뒤 오정호 목사는 <뉴스앤조이>와 인터뷰에서 "미래목회포럼은 초교파적으로 목사들이 모인 곳이다. 목회자들이 먼저 개혁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모였다"며 "앞모습뿐 아니라 뒷모습이 아름다운 목회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자정 능력을 길러갈 것이다"고 대표 취임 소감을 밝혔다. 오 목사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과거 전통과 현재를 믿음으로 진단하고 미래를 은혜로 열어갈 수 있도록 전문가들에게 정책 자문을 받을 것이다. 어려운 교회 목회자들을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좌절감에 빠진 신학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책임 있는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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