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앤조이 신철민
<뉴스앤조이>는 어려운 시기에 태어났습니다. 교회 밖에서는 전지구적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개혁의 열기가 뜨거울 때, 교회 안에서는 아무런 일 없다는듯 깊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이 잠을 깨우고자 했습니다.

단잠을 깨우는 '심술쟁이'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저희는 그것이 이 시대에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라고 믿고 힘차게 지금까지 왔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이따금 나오던 교회 갱신과 개혁의 외로운 '광야의 소리'가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뉴스앤조이 >는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생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광야의 길을 가면서 개혁과 갱생의 소리를 더욱 세차게 외칠 것입니다. 그래서 <뉴스앤조이>의 목소리가 '한국교회'의 담장을 넘어 우리 사회에 울리도록 하겠습니다. 교회의 갱신은 사회의 개혁을 견인하고, 사회의 개혁은 교회의 혁신과 깊게 이어져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전체 인구 4분의 1이 기독교인입니다. 기독교인,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거듭난다면 우리 사회도 그만큼 새로워집니다. 우리의 정치도, 우리의 문화도, 우리의 교육도, 기독교인과 그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가 바라는 공동체로 새로워집니다.

바로 이러한 믿음으로 저희 <뉴스앤조이>는 다음과 같이 마음을 다잡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초월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그리스도는 교파를 초월하고 신학을 초월합니다. 지역과 국가를 초월하고 인종을 초월하며 신분과 계급도 초월하고 이념도 초월하신 분입니다. 여기 한국에도 계시나 미국에도 계시는 분, 어제도 계시고 오늘도 계시나 영원히 계시는 분입니다. 호남에도 계시고 영남에도 계시며 남한에도 계시며 북한에도 계시는 분입니다.

'인간이 만든 것' 모두를 초월하시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저희 <뉴스앤조이>는 한국교회 안팎에 깊이 뿌리내린 '인간이 만든 경계'를 모두 넘어서 초월하고 계시는 그리스도를 사모하고자 합니다. 한국교회에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계급성, 남여차별, 지역성 그리고 세상의 이념을 넘고자 할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겸손'을 이야기하고자 할 것입니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가장 낮은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시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종 됨'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섬김을 받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권력자가 되고 부자가 되어 뻐기고 거드름을 피우며 군림하시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조롱받고 힘없는 이들을 겸손히 섬기려 오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뉴스앤조이>는 교회 안팎에 널리 퍼진 세상의 '경쟁과 이김의 문화'와 '앞섬과 군림의 가르침'을 비판하고 종 됨과 섬김의 그리스도를 사모할 것입니다. 한국사회와 교회의 질병 가운데 하나인 '경쟁, 이김, 앞섬 그리고 군림'의 가르침을 넘어서고자 합니다.

셋째, '하나님 나라'를 선포할 것입니다. 이 세상 나라의 가치와 법도가 우리 교회 안으로 들어와 우리 교회가 세상의 가치와 법이 지배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 박정신 편집인. ⓒ뉴스앤조이 신철민
기독교인들은 이 세상에 있으나 하늘나라의 시민으로 살겠다고 고백한 이들이고,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세상의 가치나 법도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가치와 법도대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예루살렘을 외면하고 베들레헴을 택하여 오신 예수는 하늘나라에 올라가시기까지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가치와 법도를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뉴스앤조이>는 이 세상의 가치, 이 세상의 성공, 이 세상의 법도를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나라,' 그 가치를, 그 법도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렇게 다잡은 저희 <뉴스앤조이>를 더욱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박정신 / 뉴스앤조이 편집인·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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