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교회의 주일예배(대예배)는 온 가족이 함께 드린다. 교회학교의 예배, 이를테면 유치부 예배, 어린이부 예배, 중고등부 예배가 따로 없다. 젖먹이 유아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오전 11시에 함께 드린다. 또, 주일에 예배가 한 번 뿐이다. 여러번 드리는 1, 2, 3부의 예배가 없으며, 저녁예배나 오후예배가 없다.(청년들의 활성화를 위해 금년 5월부터 오후에 '젊은이 자연예배'를 일시적으로 드리고 있다) 가족이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예배를 마치면 가족이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예배를 드릴 때, 유아부, 유치부, 초등학교 어린이는 부모 곁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순서에 따라 어린이들이 성가대의 찬양을 하거나 예배순서를 맡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주일공동예배'라고 한다.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교회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 아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알고 이해하는 지(知)적인 면과, 느끼고 깨닫는 정(情)적인 면, 그리고 경험하고 실천하는 의(意)적인 면이 있다. 그런데, 신앙의 깊이는 지(知)보다는 정(情)이 깊고, 정(情)보다는 의(意)가 깊다. 그리고 사람은 나이가 어릴수록 지보다는 정, 정보다는 의를 통해 신앙교육이 효과적이다.

흔히, 아이들이 목사님의 설교를 이해하는가? 하는 질문을 받는다. 어른들은 어른을 기준으로 생각하여, 어린이들이 설교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어른들처럼 논리적으로나 체계적으로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설교의 중심은 이해한다. 그리고 이보다 중요한 것은 예배의 분위기나 흐름을 포함하는 예배의 경험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나아가 공동예배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우려되는 세대간 신앙의 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예배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교회의 자기표현이라는 예배학적인 의미를 경험하게 한다.

또 한 가지는 아이들 때문에 예배의 분위기가 소란할까 염려하는 점이다. 이 문제는 교육과 훈련에 딸린 문제라고 본다. 사랑방교회의 주일예배 참석인원은 180명 정도인데, 그중 50명 정도가 어린이들이다. 예배를 인도할 때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설교할 정도로 조용한데, 사랑방교회의 경우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교회에서 낳고 자라 교회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으로 본다. 가끔 새로 나온 가정이나 손님으로 온 가정의 어린이들로 인해 소란할 때가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회의 규모가 크거나, 기존의 예배구조에서 가족이 함께 하는 주일공동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예배에 대한 경험과 교회의 공동체적인 삶의 경험을 위해 교회가 탄생한 성령강림절이나, 개 교회의 창립기념일 혹은 세계성찬주일(10월 첫째 주일)에 그 의미를 살려 주일공동예배를 드리는 것은 시도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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