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전 회장 김영수씨. ⓒ뉴스앤조이 이승균


JMS(기독교복음선교회-구 국제크리스천연합) 신도들이 반JMS 단체인 엑소더스 사무실을 급습, 회장 김도형 씨와 전 회장 김영수 씨 및 마침 취재 중인 <시사저널> 신호철 기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장 아무개 씨 등 JMS 신도 4명은 8월 20일 오후 9시 경 서울 동작구 사당1동 엑소더스 사무실에 예고 없이 들이닥쳐 이들 3인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며, 사무실을 간신히 빠져 나온 김도형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방배동 경찰서로 전원 연행됐다.

<시사저널> 신호철 기자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엑소더스 사무실에서 김도형 씨와 김영수 씨를 인터뷰하던 중 함께 봉변을 당했다. 당시 신 기자는 신분을 밝혔음에도 JMS 신도들의 폭력을 피하지 못했다.

3명 중 집중적으로 구타를 당한 김영수 씨는 얼굴이 온통 시퍼렇게 멍이 들었으며, 한쪽 눈이 거의 잠길 정도로 부어 올랐다. 김 씨는 "약 30분간 얻어맞았다"고 말하고 "깨진 유리조각을 목에 대고 죽이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엑소더스 김도형 회장(왼쪽)도 얼굴과 코에 긁힌 상처가 나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균

또 김 씨는 "신호철 기자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몸으로 감싸는 과정에서 많이 맞았다"며 "아무 상관없는 기자를 때리는 저들을 보며 분통이 터졌지만 결코 대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엑소더스 측에 따르면 JMS 신도들은 교주인 정명석 씨(57)가 얼마 전 홍콩에서 엑소더스 회원들의 제보로 체포된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엑소더스 측 진술과 관련, JMS 신도들은 "자신들도 폭력을 당했다"고 맞서고 있으며, 기자를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기자를 사칭하는 줄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JMS 신도 4명 중 3명은 특별한 외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단지 1명이 왼쪽 눈 가장자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한편 폭행 사태가 벌어진 엑소더스 사무실은 의자와 컴퓨터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책상과 바닥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무실 탁자 위에 깨진 유리조각이 널려 있고 군데군데 핏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균

▲난장판이 된 엑소더스 사무실 내부 ⓒ뉴스앤조이 이승균

▲시사저널 신호철 기자가 경찰에 당시 정황을 설명하고 있다.ⓒ뉴스앤조이 이승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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