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회 전경. ⓒ뉴스앤조이 양정지건

이복렬 목사와 권아무개 전도사에 대한 파직·출교와 16인 출교 교인들에 대한 원상회복 조치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중앙교회 사태가 류용성 치리목사 부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당회를 기점으로 상황 수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7월 27일 26명의 당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당회에서 이복렬 목사에게 퇴직금 2천만 원이 지급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교회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7인의 수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당회는 이복렬 목사를 지지하던 장로들과 반대하던 장로들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모인 것이어서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중앙교회, 치리목사 부임 이후 첫 당회 열려

이복렬 목사는 6월 26일 당회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퇴직금은 6월 29일 지불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류용성 목사는 최동순 회계담당 장로에게 △퇴직금을 지불할 당시 이 목사는 재판에 계류중이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퇴직금을 지불한 것은 옳지 않다 △현재 교회 재정이 1억 원 정도 적자여서 이 목사 이전에 교회에서 나간 목사들에게 퇴직금을 지불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목사에게만 퇴직금을 지불하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요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장로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말을 남기고 회의장을 떠났다.

아직 양측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서인지 회의는 고성이 오가고 수 차례 정회되는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논의가 계속되어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양측 장로들은 이 목사를 옹호했던 측에서는 이종신 이건호 김옥수 장로가, 이 목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측에서는 김학봉 김재영 어용선 장로가 참가하여 수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류용성 목사가 더해져 수습위원회는 총 7명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앞으로 교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중앙교회 일부 성도들이 이복렬 목사가 있는 곳을 찾아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소문이 교회 주변에 나돌았다. 류용성 목사는 다음 공예배 광고 시간에 이 문제에 대해 성도들에게 엄중히 경고함으로써 참석을 막을 것이라고 당회원들에게 약속했다.

5억 원을 주고 권아무개 전도사의 남편과 불륜 소송에 대한 합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인구 장로는 이날 당회에서도 자신은 돈을 주고 합의한 사실이 절대 없다는 점을 재천명했다. 우 장로는 일부 당회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증거를 대라"며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돈 받고 합의한 사실 없다"

한편 이 목사의 불륜 사실을 옹호한 일부 당회원들은 이날 당회에서 "나도 속았다"라는 요지를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일부 장로들은 "속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목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던 성도들을 공격하고 교회를 이렇게 어지럽게 만든 것에는 책임이 있다"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교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다시 여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 목사를 지지했던 이건호 장로가 다시 개통할 것을 건의했지만 이 목사에게 문제를 제기했던 측이 홈페이지를 재개통하기에는 시기가 빠르고 게시판 기능이 미비해 손 볼 곳이 많으니 추후에 개통하자고 제안해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현재 개혁파는 교회 재정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주장하고 있다. 교회 재정에 대한 수많은 의혹들을 전문가를 통해 철저히 검증해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조정위원회는 7월 28일 저녁 첫 만남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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