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만신 목사)가 최근 교계의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된 담임목사 세습 문제에 대해 공개포럼을 열기로 했으나, 일부 네티즌들이 '물타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한기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종로5가에 있는 한국교회1백주년기념관에서 담임목사 세습문제에 대한 공개포럼을 열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기윤실 사회정의운동 운영위원장 박득훈 목사와 신민범 목사를 비롯해 한명수 목사 신동희 목사 등이 출연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포럼의 사회자는 한기총 총무 박영률 목사.

일부 네티즌들은 "박영률 목사가 한 교계신문에 세습을 찬성하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면서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기윤실이 이미 9월 5일 세습문제 포럼을 하기로 했는데, 한기총이 이보다 앞서 개최함으로써 세습반대 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

한편 기윤실은 지난 7월 '대형교회 담임목사 세습문제와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9월 5일 공개포럼을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월간 <복음과 상황>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포럼에는 김동호 목사(동안교회)가 발제하고, 정근두 목사(울산교회) 이승종 교수(서울대) 나이영 기자(CBS)가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시간은 저녁 7시, 장소는 종로5가 여전도회관 2층 루이시기념관.

같은 주제를 가지고 한기총과 기윤실이 따로 개최하는 포럼 내용이 얼마나 어떻게 다를 지 지켜보는 것도, 세습문제와 관련해 재미있는 관점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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